손재곤 감독, “한석규·김혜수씨, 두번째 키스는 혀를 넣으세요”…'이층의 악당'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영화 ‘이층의 악당’을 연출한 손재곤 감독이 한석규와 김혜수에게 키스 강의를 한 사연을 공개했다.

27일 오전 11시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이층의 악당’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손재곤 감독은 “극중 키스를 하는 장면이 있는데, 한석규와 김혜수 두 배우가 키스에 대한 질문을 해와 놀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손 감독은 “연륜도 있고 연기 경험도 많은 두 배우가 키스를 하는 방법을 물어오는데, 너무 황당했다”며 “방법론에 대한 것이 아니라 키스 장면에 대한 질문이었는데, 아무리 경험이 많은 배우들이라도 이런 세세한 부분에 신경을 쓰는 것 같았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손 감독은 “내가 ‘첫 신에서는 가볍게 하시고요, 두 번째는 혀를 넣으세요’라고 키스장면을 가르쳐 주기도 했다”고 말해 두 배우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영화 ‘이층의 악당’은 입만 열면 독설을 내뿜는 ‘연주’(김혜수 분)와 외모 콤플렉스가 있는 딸 ‘성아’(지우 분) 모녀가 살고 있는 집에 자신을 작가라고 밝힌 ‘창인’(한석규 분)이 이층집에 세 들어오면 시작된다.

이 ‘창인’은 틈만 나면 주인 모녀가 살고 있는 집을 기웃 거리고 물건을 뒤지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보여 모녀의 의심을 받으면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영화 ‘닥터봉’ 이후 15년 만에 한석규와 김혜수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층의 악당’은 ‘달콤,살벌한 연인’의 손재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코미디 장르물로 오는 11월 25일 개봉 예정이다.

[김혜수-한석규.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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