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가수 김장훈(43)이 故김현식의 20주기 헌정앨범 ‘레터 투(Letter to) 김현식’을 발매한다.
김장훈은 28일 오후 2시 30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마리아칼라스홀에서 故김현식 헌정앨범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열어 ‘사랑했어요’ ‘비처럼 음악처럼’ ‘사랑사랑사랑’ ‘여름밤의 꿈’ 등 고인의 주옥 같은 음악들을 취재진에게 들려줬다.
김장훈이 발매하는 이번 헌정앨범은 여러 가수들이 참여하는 다른 헌정앨범과 달리 모든 수록곡을 김장훈이 홀로 불렀다. 그는 총 11개의 고인의 곡을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과 함께 하며 자신의 개인앨범보다 더 공을 더 들였다. 김장훈은 지난 1990년 11월 1일, 만 32세의 나이에 우리 곁을 떠난 김현식을 추억하고 그를 잊지 말자는 표현을 이렇게 하나의 완성도 높은 앨범으로 대신했다.
김장훈은 “최고의 명반을 만들고 싶었다”며 앨범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그는 “그래도 현식이형이 대한민국의 전설이고 20주기인데 ‘이렇게 조용하구나’ ‘나 혼자만 들떠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고인을 잊어가는 사람들에 서운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장훈은 “약간 서글픈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앨범을 정말 열심히 만들어 사람들이 김현식을 추모할 수 있게 하자는 생각”으로 헌정앨범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고인에 대한 추억도 털어놨다. 그는 “현식이 형을 제 사촌형으로 아는 분들도 계신데 사촌형은 아니다. 어머니들끼리 친구다. 어린 시절부터 현식이형을 형이라 부르고 자랐고, 제가 아버지가 없어서 형처럼 아버지처럼 잘 따랐다. 어머니가 보증을 잘못 서 집이 망했을 때도 현식이형네서 얹혀 살기도 했다”며 고인을 회상했다.
김장훈은 고인이 죽기 전 주변에 “노래 잘하는 동생이 있다”며 자신을 소개하고 다녔고, 그로 인해 가수로 데뷔할 수 있었다며 “현식이형은 제가 노래할 수 있는 정신과 모든 것, 가수로 데뷔할 수 있는 계기까지 준 사람”이라 고인을 추억했다.
고인과의 마지막 술자리에서 “인간이 본능을 토해내 듯”한 모습으로 ‘비처럼 음악처럼’을 부르는 고인에 대한 기억에 이번 헌정앨범의 타이틀곡을 ‘비처럼 음악처럼’으로 정했다는 김장훈은 진심으로 고인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그리고 형에 대한 그리움과 선배가수에 대한 존경심을 모두 이번 헌정앨범에 담아냈다.
“많은 사람들이 현식이형을 추모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김장훈의 故김현식 20주기 헌정앨범은 오는 11월 1일 발매된다.
[김장훈. 사진제공=하늘소엔터]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