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노배우의 관록'이 '젊은 배우'를 이겼다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제 47회 대종상에서 노배우들의 관록이 젊은 배우를 압도했다.
29일 오후 8시 50분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진행된 '제 47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에서 영화 '시'의 윤정희(66)는 '여우 주연상' 김희라(63)는 '남우 조연상'을 받았고 영화 '하녀'의 윤여정(63)은 '여우 조연상'을 차지했다. 또 '특별상'은 신영균이 '공로상'은 원로 배우 최은희가 수상해 이번 대종상은 노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특히 주요 수상 부문에서 이들 노배우들의 수상은 젊은 배우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컸다.
윤정희는 '여우 주연상'에서 전도연, 김윤진, 조여정 등과 겨뤘으며 김희라는 '남우 조연상'에서 오달수, 유해진, 유준상 등을 제쳤다. 또 윤여정은 치열했던 '여우 조연상' 경쟁에서 강예원, 류현경, 서우 등 젊은 배우들을 누르며 이들 노배우들의 연기력과 관록이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젊은 배우들이 다양한 연기 도전에 주저하고 배우로서 이미지 관리에만 신경쓰는 최근의 영화계 풍토에서 이들의 수상은 나이가 들어도 결코 멈추지 않는 연기에 대한 열망을 대변했고 대종상은 이를 인정한 셈이다.
[윤정희-김희라-윤여정(왼쪽부터).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대종상 영화제 조직위원회]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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