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야구를 잘하게끔 하게 된 곳이 롯데입니다. 진정한 롯데맨이 되고 싶습니다"
지난 27일 프리에이전트(FA) 신청을 포기하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연봉 3억원에 1년 계약을 체결한 강영식(29)이 다가올 시즌에 대한 각오와 함께 롯데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강영식은 30일 마이데일리와와의 통화에서 "다른 팀으로 갈 수 있었고 괜찮았지만 올 시즌 성적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FA 시장에 나간다고 해도 그만한 대우를 못 받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내년에 다시 FA에 도전해보자라는 생각으로 FA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 해태에서 데뷔한 뒤 2001년 삼성을 거쳐 2007년 롯데로 트레이드 된 강영식은 롯데에서 원 포인트 릴리프이자 핵심 불펜 요원으로 활약했다. 올시즌 63경기에서 3승 3패 2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했다.
강영식은 한때 삼성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던 당시에 '새가슴'이란 오명을 쓰기도 했다. 이때를 회상한 강영식은 당시의 심경을 "불안했다"고 전했다.
강영식은 "솔직히 삼성에 있을 때는 성적도 안 나고 자꾸 안 좋게 풀리니 기를 못 펴서 주눅이 들었었다"며 "FA자격을 얻을 수 있게끔 야구를 잘하게 해 준 곳이 롯데"라고 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이어 "롯데에 와서 야구를 하게 된 이후로 나도 어디서 나오는 건지 모르겠지만 자신감이 오른다"며 "남들이 달라졌다고 얘기해주니까 마운드에서도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포스트시즌 종료 후 한창 결혼 준비로 강영식은 바쁘다. 전날 웨딩 촬영을 마쳤다는 강영식은 오는 12월 26일 품절남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이제 안정적인 가정을 갖게 된 강영식은 같은 팀의 '빅보이' 이대호처럼 되는 것도 내심 기대하고 있다. 이대호가 결혼 후 올시즌 괴물같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처럼 강영식도 "결혼해서 이대호처럼 잘하고픈 마음도 있다"며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강영식.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