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한국과 대만 프로야구 챔피언간 대결에서 SK가 눈물을 흘렸다.
2010 한국시리즈 우승팀 SK 와이번스는 4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한국-대만 클럽챔피언십 슝디 엘리펀츠와의 1차전에 9회 왕셩웨이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으며 2-3으로 패했다.
9회까지는 SK가 도망가면 슝디가 따라가는 형태로 진행됐다. 기선 제압은 SK가 성공했다. SK는 나주환의 안타 등으로 만든 2사 1, 2루 찬스에서 조동화의 1타점 중전 적시타가 터지며 선취점을 뽑았다.
2회말 동점을 허용한 SK는 3회 공격에서 첫 두 타자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이호준이 우측 담장을 큼지막하게 넘기는 솔로홈런을 때리며 다시 앞서갔다.
이후 SK는 4회 1사 1, 3루, 5회 2사 만루 등 추가 득점 기회를 놓치며 도망가지 못했지만 그들에게는 철벽 불펜이 있었다.
선발 게리 글로버가 2이닝만 소화한 뒤 마운드에서 물러난 뒤 등판한 전병두가 5⅔이닝동안 18타자를 상대해 안타를 단 한 개도 내주지 않는 호투를 펼치며 슝디 타선을 꽁꽁 틀어 막았다. 볼넷도 단 2개만 내줬으며 삼진은 5개를 솎아냈다.
문제는 9회. SK는 1사 1루에서 송은범으로 투수를 교체했지만 도루와 볼넷으로 1사 1, 2루 위기를 맞은 뒤 왕셩웨이에게 좌측 선상 2타점 끝내기 안타를 맞고 눈물을 흘렸다.
타선에서는 이호준이 홈런, 김재현이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SK로서는 5회 2사 만루에서 나온 김재현의 삼진, 9회 슝디 타자의 체크스윙 등 애매한 판정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충격의 패배를 기록한 SK는 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설욕에 나선다.
[사진=끝내기 안타를 맞은 SK 송은범]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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