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저우 강지훈 기자] 13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야구장에서 난적 대만과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야구 조별예선 B조 첫 경기를 치르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중국 땅을 밟은 3일동안 먹거리때문에 남 모를 고생을 했다.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에 음식만큼 중요한 게 없는데 선수촌 식당의 쌀밥은 풀풀 날리는 중국 남부지역 특유의 쌀이고 특유의 냄새 때문에 비위 약한 선수들은 상당수 입도 못 댄 것. 선수들 대부분이 선수촌 내에 위치한 햄버거 가게에서 끼니를 때웠다.
안방마님 강민호는 "대표팀 소집 때는 늘 첫 경기를 앞두고 한국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못했다. 햄버거랑 맥너겟을 먹고 나왔는데, 하도 햄버거만 먹어서인지 변도 잘 못 본다"고 쓴 웃음을 지었다.
마이너리거 시절 '눈물 젖은 햄버거'를 질리도록 먹었던 추신수도 "미국에서도 안 먹던 햄버거를 광저우에 와서 먹는다. 5년 반동안 지겨울 정도로 먹었던 햄버거인데..."라고 혀를 찼고 막내 임태훈 역시 "밥알이 다 떨어지고 닭도 냄새가 심하다. 대만전에서 점수를 준 투수가 닭을 다 먹기로 내기까지 한다"고 웃음지었다.
다행히 11일 밤 늦게 컵라면과 김치가 한국으로부터 공수돼 입맛 잃은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됐다. 국내에서는 흔하디 흔한 김치와 컵라면도 타향에서는 무엇과도 바꾸고 싶지 않은 소중한 음식들.
양현종은 2006년 세계야구청소년선수권대회 우승 시절을 떠올리며 "쿠바에서도 음식이 맞지 않아 컵라면으로 때웠는데 우승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치+라면 파워'로 대만을 쓰러뜨릴 시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사진 = 광저우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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