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저우 강지훈 기자] 오늘은 '추추 트레인'이 아닌 '투투 트레인'이었다. 추신수(28·클리블랜드)가 투런포 2방으로 올스타급 메이저리거의 위용을 과시했다.
추신수는 13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야구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야구 조별예선 B조 첫 경기에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1회와 3회 연타석 2점홈런을 터트리는 원맨쇼를 펼쳤다. 4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 1사구의 만점활약.
1회말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상대 선발 린이하오의 2구째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투심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큼지막한 선제 2점홈런으로 연결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3회말 1사 2루에서 다시 린이하오의 3구째 몸쪽 변화구를 잡아당겨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2점홈런을 터트렸다. 라인드라이브처럼 쭉 뻗어나가 추신수의 차원이 다른 장타력을 실감케했다.
일본 프로야구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 소속의 유망주 린이하오가 큰 것을 맞지 않기 위해 코너워크에 신경썼지만 불타는 추신수의 방망이에는 조금도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결국 한국전 깜짝 선발이었던 린이하오는 추신수에 대포 2방을 얻어맞고 쓸쓸히 마운드를 내려왔다.
4회말 바뀐 투수 양야오쉰 상대로 1루 땅볼에 그쳤던 추신수는 6회말에는 오른쪽 허벅지에 맞고 출루했다. 8회말 무사 1루에서는 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하지만 추신수가 터트린 경기 초반 2방의 홈런이 이번 경기 흐름 자체를 결정지었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었다.
[연타석 홈런으로 맹활약한 추신수. 사진 = 광저우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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