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저우 강지훈 기자] 오더에서 누락되는 실수로 주축투수가 공 1개 던지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초유의 해프닝에서 대해서 조범현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오더 확인을 철저히 하겠다고 전했다.
야구 국가대표팀의 우완 주축 투수 윤석민은 13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야구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야구 조별예선 B조 첫 경기에 6-1로 앞선 7회초 선발 류현진에 이어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한창 몸을 풀고 있을 무렵 공식기록원이 주심에게 윤석민에 관해 이의를 제기하고 곽태원 투수코치 등 대만 코칭스태프에서 항의하면서 해프닝이 시작됐다. 이날 경기에 앞서 제출된 출전 명단에 윤석민의 이름이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경기시작 1시간 전 제출된 라인업 명단에는 대만이 24명이 포함된 반면 한국은 윤석민이 제외된 23명만이 이름을 올렸다.
하야시 세이치 주심이 엔트리를 샅샅이 ?어도 '28번 윤석민'의 이름이 없자 결국 윤석민은 단 1개의 투구도 없이 몸만 풀다가 마운드를 내려왔고 한국은 봉중근을 대신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윤석민은 규정에 따라 퇴장 처리됐다.
이에 대해 조범현 감독은 "경기 전에 담당 직원에게 오더를 확실히 확인했냐고 물었다. 담당 직원이 확실히 확인했다고 해서 믿었는데..."라고 난감한 표정을 지은 뒤 "6회말 공격이 길었고 클리닝타임이 길어서 교체할 타이밍이라 윤석민을 등판시키려 하는데 순간적으로 오더에 28번(윤석민)이 없는 걸 확인했다. 직원을 불러 이런 상황이 가능한지 재차 확인시켰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미리 불펜에는 봉중근 정대현 안지만 등 투수들이 몸을 풀고 있었기 때문에 마운드 운영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오더를) 확인하는 과정을 철저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0) 관계자 역시 "경기시작 1시간 전에 직접 손 글씨로 4장의 오더를 작성해 1장은 우리가 갖고 나머지 3장은 상대팀, 심판진, 조직위원회가 나눠 갖는다. 펜으로 작성하는 과정에서 윤석민의 이름이 누락된 것 같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주의하겠다"고 전했다.
[사진 = 조범현 야구대표팀 감독]광저우 =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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