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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걸그룹 햄(HAM)이 드디어 지상파 첫 방송을 한다. 지난 10월 1일 디지털 싱글 3집 ‘소 섹시(So Sexy)’를 공개한 햄은 무려 한달 반이 지나서야 20일 MBC ‘쇼! 음악중심’을 통해 첫 지상파 신고식을 치른다.
햄의 ‘소 섹시’는 음원 출시 당시 가사와 안무, 뮤직비디오 등이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방송불가 판정을 받아 시작부터 활동에 ‘빨간불’이 켜졌다. 일부 가사와 가슴을 강조하는 듯한 안무, 전체적인 뮤직비디오 분위기가 선정적이라는 다소 ‘애매한’ 평가때문이었다.
“처음에는 가사가 걸렸어요. ‘내 안에 들어와’ 라는 가사가 문제였죠. 그리고 나서 뮤직비디오를 보니까 더 선정적으로 보인다고 하더라고요.”(효니)
“’전반적인 분위기가 야하다. 전체적으로 바꿔라’ 하는데, ‘전반적인 분위기’라는게 뭔지 정말 애매했어요. 그래도 심의는 받아야 하니 프로듀서와 다시 상의해서 고칠 부분은 고쳤죠. 문제가 됐던 ‘내 안에 들어와’라는 가사는 ‘이 노래를 들어봐’로 수정했고 뮤직비디오도 다시 편집했어요.”(수진)
최근 방송사들은 걸그룹의 노출과 선정성에 민감해졌다. 그래서 심의에 좀 더 강화된 규정을 적용하고 있지만 명확한 기준이 없어 해당 걸그룹들은 오히려 혼란을 겪고 있기도 하다.
햄은 다행히 가사를 일부 수정하고 재심의를 넣어 통과됐다. 하지만 시기적으로 쏟아져 나오는 컴백가수들과 인기 아이돌들로 지상파 스케줄을 잡기 어려웠고 한 달반이 지나서야 마침내 지상파 출연으로 좀 더 많은 대중에게 그들의 음악을 들려줄 수 있게 됐다.
“’티티댄스’(T.T.Dance)’나 ‘두근두근’을 부를 때 귀엽고 깜찍하게 했어야 했는데, 그게 너무 버겁고 멋쩍고 힘들었어요. 이런 분위기의 섹시하면서도 강한 음악을 하고 싶었죠. 음악과 함께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는게 큰 목표였어요.”(효니)
햄은 확실히 그들만의 색깔이 뚜렷하다. 지난해에 데뷔해 ‘티티댄스’, ‘두근두근’ 등 대중에 선보인 곡이 많지는 않지만 모든 곡 안에 록을 기반으로 한 ‘강함’이 있다.
“기존 걸그룹들과 다르게 ‘예쁜 걸’ 좀 버렸어요. 이번 ‘소 섹시’도 보면 걸그룹 음악에선 찾아볼 수 없는 웨스턴 팝을 접목시켰고, 전자음악이 유행하고 있지만 저흰 록이나 리얼사운드를 넣으려 했죠. 그래서 더 저희만의 음악이 된 거 같아요.”(효니)
“’소 섹시’ 가사도 저희가 썼어요. 그래서 더 노래에 애착이 커요. 처음으로 저희가 가사를 쓴 거니까요. 노래 선곡부터 전체적인 콘셉트까지 저희 의견이 많이 반영돼서 그런지 하고자 하는 의욕이 넘쳐요. 주변에서도 노래 좋다고들 칭찬해주셔서, 활동이 순조롭지는 않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요.(수진)”
“미유언니는 원래 연기자 꿈이 있었어요. 본격적으로 연기를 준비하고 싶다고 오랜 고민 끝에 나가게 됐죠. 지금 연기 기초부터 차근차근 다지고 있다고 들었는데 잘 됐으면 좋겠어요.”(수진)
햄은 일본 진출, 첫 미니앨범 발매 등 향후 계획하고 있는 것이 많다. 3인조로 재정비해 처음 발표한 곡으로 순탄한 출발은 하지 못했지만 그들만의 색깔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역량을 넓혀나갈 햄이 기대된다.
[첫째사진 왼쪽부터 HAM 수진-효니-가현. 사진=이연엔터테인먼트]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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