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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라임은 평생 한번 들어도 상처가 될 말을 수도 없이 들었다"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SBS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김은숙(39) 작가가 자신의 집필 철학에 대해 밝혔다.
16일 막을 내린 '시크릿가든'의 김은숙 작가는 최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늘 공격 당하는 게 시청률만 내는 나쁜 드라마를 쓴다는 거다. 그렇다고 좋은 드라마 시청률이 높은 것도 아니다"라며 "앞으로도 소위 '좋은 드라마'를 할지는 생각해 봐야겠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이어서 "그럴려면 재벌과 여주인공 같은 자극적 소재를 피해야 하는데, 시청자는 그런 데 반응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크릿가든'에 대해선 "재미있긴 하지만 독한 드라마"라며 "마법, 판타지 때문에 포장이 잘 됐을 뿐 말이 거칠다. 라임은 평생 한번 들어도 상처가 될 말을 수도 없이 들었다"고 말했다.
2004년 '파리의 연인'을 비롯해 '연인 시리즈'를 선보였던 김 작가는 "내 드라마가 어떤 걸 줄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만 이걸 보는 동안 카드값 걱정이 안될 정도라면 그걸로 족하겠다"고 말했다.
1973년 출생한 김은숙 작가는 강일여고를 졸업 후 1997년 서울예대 문예창작과에 입학했다. 대학 졸업 후 서울 대학로에서 희곡을 쓰다 2003년 드라마 '태양의 남쪽'으로 작가 데뷔한 그녀는 이전까지 서울 한성대 인근 월세 30만 원짜리 반지하방에서 살았다고 한다. 하지만 '파리의 연인', '프라하의 연인', '연인', '온에어', '시티홀' 등의 작가로 활약하며 회당 3천만원까지 받는 스타작가로 떠올랐고 지난 2005년에는 제41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극본상까지 타며 최고 작가로 인정 받게 됐다.
['시크릿가든'의 김은숙 작가. 사진 = 마이데일리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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