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보상선수에 신인선수를 포함시킬 수 없다는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발표에 따라 이제 공은 한화로 넘어왔다. 이범호를 KIA타이거즈에게 빼앗긴 한화가 보상선수로 누굴 지명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화는 오는 13일까지 KIA로부터 보호선수 18명을 넘겨받아 남은 선수 중에 한 명을 이범호의 보상선수로 선택하게 된다. 한화는 보상선수와 함게 이범호의 2009년 연봉의 300%인 9억 9000만원을 넘겨받을 수 있다. KIA로부터 선수없이 연봉의 450%를 받을 수 있지만 리빌딩을 진행하는 중이기 때문에 선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핵심은 한화가 어떤 선수를 보상선수로 뽑아오냐는 것이다. 일단 팀의 취약점이 3루수이기 때문에 KIA의 내야수를 데리고 올 가능성이 높다. 한화는 지난 시즌 송광민이 갑작스럽게 군입대를 하면서 타격을 입었다. 이범호를 중심으로 리빌딩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이마저도 물건너갔다.
일단 KIA의 만년 유망주인 김주형을 데리고 올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04년 광주 동성고를 졸업하고 KIA 2차 1지명으로 입단했지만 별 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김주형은 상무 유니폼을 입고 군 복무를 했다. 올 시즌 복귀한 김주형은 김상현과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태였다.
한화가 김주형을 데리고 오면 고질적인 문제였던 3루 자리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 군 복무로 마쳤다는 것도 매력적인 요소다. 하지만 한화로 와서 얼마만큼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느냐가 의문이다.
신인 선수가 제외된 상황서 안영명, 박성호등 지난 해 트레이드로 보냈던 선수들을 다시 데리고 올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선수들이 군복무를 마쳐야 하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은 낮다. 다른 스포츠의 예를 볼 때 KIA의 정신적인 지주라고 할 수 있는 이종범과 이대진을 데리고 올 수 있지만 리빌딩 중인 한화로서 득이 될 것이 하나도 없다.
한화는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유창식을 데리고 왔고 외국인 선수도 투수로 뽑은 상태다. 만약에 KIA가 김주형을 보상선수로 묶어버린다면 상황은 복잡해진다. KIA가 현재보다 미래를 선택하게 된다면 한화는 지난 시즌까지 뛰었던 내야수 중에 한 명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보상선수를 선정하는 과정서 KIA에게 패했던 한화가 이제 보상선수 선택에서 역습을 준비하고 있다.
[KIA 김주형]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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