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삼호 쥬얼리호를 납치했다가 한국으로 압송된 소말리아 해적들 가운데 일부는 앞으로 큰 벌을 받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심리적으로 매우 위축된 상태라고 동아일보가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적 중 나이가 가장 어린 학생 출신 아울 브랄라트(19)는 지난달 30일 경찰 조사 도중 불안감을 견디지 못하고 시종일관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 해적은 조사를 받다가 “석 선장이 살아 있느냐”고 안부를 묻기도 했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또 생전 경험해 보지 못한 한국의 강추위에 이들이 몹시 고생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적들은 군인(알둘라 알리, 아부카드 아에만 알리)과 어부(무함마드 아라이)출신이지만 영하 7도까지 떨어지는 강추위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 부산해양경찰서는 이들이 열대지방 출신임을 감안해 유치장에 히터를 가동하고 바닥에 설치된 전기패널도 작동시켰지만 해적들은 “이불을 더 갖다 달라”고 요구하는 등 난생 처음 접하는 추위를 견디기 어려워했다는 것이다.
해경은 “피의자 인권을 보호하면서도 국제사회에 한국 사법절차에 대한 신뢰를 줄 수 있을 것”이라며 “투명하고 엄정한 수사를 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최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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