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삼호주얼리 구출 작전에서 해적들이 한국 선원들을 인간 방패로 내세운 것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해경 특별수사본부는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청해부대 구출작전 당시 해적들이 인질로 잡은 한국 선원들을 '인간 방패'로 내세웠다. 특히 해적들은 한국인 선원들을 조타실 옆 외곽에 세우고 작전 중이던 해군 UDT대원에게 조준사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원들의 진술을 확보한 결과 생포 해적 중 한 명이 바닥에 엎드려 있던 석 선장에게 총을 쐈다. 그의 혐의를 석 선장 몸에서 제거한 탄환과 총격이 있었던 배 조타실 바닥의 탄환흔적으로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수사결과 발표로 해적들은 시가 500억원 상당의 삼호주얼리호와 선박에 실려 있던 시가 70억원 상당의 화물을 빼앗으려 했고 선원들의 소지품을 뒤져 현금과 귀중품 등 2750만원어치를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선박 납치 목적으로 결성돼 같은 달 22일쯤 40∼50t급 어선을 타고 출항, 총기 조작, 사격술, 사다리를 이용한 선박납치훈련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수사본부는 선박납치를 주도한 두목이 사살돼 해적들이 삼호주얼리호를 표적 납치했는지는 규명하지 못했다. 또 해적에 피랍된 금미 305호 사건 등 이전 우리 선박 피랍사건과 해적들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생포된 해적 5명이 '알지 못한다'고 진술해 확인하지 못했다.
[구출된 삼호주얼리호 선원들. 사진 = YTN 뉴스 캡쳐]
마이데일리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