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엔씨소프트가 제9구단으로 이대호(29·롯데 자이언츠)를 데려올 수 있을까.
온라인 게임업체 엔씨소프트가 우여곡절 끝에 제9구단 우선협상자 지위를 부여받았다. 엔씨소프트의 이재성 상무는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꼭 데려왔으면 하는 선수가 몇 명 있다. 그러나 다들 기존 계약이 안 끝난 선수들이다. 하지만 내심 몇 명은 찍어놨다"라고 전했다.
이에 야구팬들은 신생 구단으로 가게 될 선수로 롯데의 이대호를 꼽고 있다.
이대호는 올해 말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된다. 특히 이대호는 지난 시즌 타격 7관왕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 연봉협상 과정에서 요구했던 것보다 7천만원이 적은 6억3천만원을 받아 롯데구단과 서먹해졌다.
그간 이대호는 FA가 되더라도 합당한 대우라면 롯데에 꼭 남고 싶다는 의사를 표했다. 하지만 연봉조정협상 실패로 팀에 대한 충성심에도 변화가 생겼을 수도 있다.
이때문에 한 야구팬은 엔씨소프트의 창단 소식이 정해지자 "이대호의 저주가 실현된 듯하다"라며 우스갯소리를 꺼내기도 했다.
만약 엔씨소프트가 이대호를 데려온다면 신생팀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 롯데의 프랜차이즈스타인데다가 걸출한 입담, 거기에 거포 파워로 팀 타격 성적을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롯데 팬들 중 다수는 이대호의 거취에 따라 응원팀을 고려해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대호가 엔씨소프트를 가기는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것이 사실이다. 과정상 엔씨소프트가 1군 리그에 참여하는 시점은 2014년이다. 이는 곧 이대호가 엔씨소프트에서 2년간 2군 리그만 뛰어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이대호가 관심을 표했던 일본 프로야구로 진출하게 된다면 두 시즌을 뛰고 국내로 복귀해서 다른 팀으로 옮기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창원을 연고지로 한 새로운 야구팀이 어떠한 선수들로 꾸려질지 야구팬들의 기대감은 날이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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