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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지난해 우리나라 성인의 35%가 일년 동안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11∼12월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과 초·중·고교생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0 국민 독서실태 조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의 연평균 독서율은 2009년보다 6.3%포인트 감소한 65.4%로 집계됐다.
만화, 잡지를 제외한 일반도서를 한 권이라도 읽은 비율이 성인 10명 중 6.5명밖에 안된다는 의미다.
이는 지난 2009년보다 0.7명 가량 줄었고, 책을 전혀 읽지 않는 비독서 인구는 성인 10명 중 2.8명에서 3.5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책을 읽는 성인들의 독서량은 전년도보다 1.3권 증가했고(2009년 15.3권 → 2010년 16.6권), 독서 시간(평일 기준 10분 증가)과 도서 구입비(1400원 증가)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성인의 독서율 추이를 보면 1994년 86.8%에서 1995년 79.0%로 크게 떨어진 데 이어 1999년 77.8%, 2004년 76.3%, 2008년 72.2%, 2009년 71.7%로 계속 낮아지고 있다.
이에 반해 지난해 책을 읽는 성인들의 독서량은 15.3권에서 16.6권으로 늘어나고 독서 시간과 도서구입비도 각각 10분(평일 기준), 1400원으로 각각 늘어나 성인 전체 연평균 독서량은 전년도와 비슷한 10.8권을 기록했다.
독서를 가로막는 요인으로는 성인 및 초·중·고등학생 모두 ‘일·공부 때문에 바빠서’, ‘독서 습관이 부족해서’ 등을 꼽았다.
또 성인의 과반수(56%)가 ‘책 읽기가 생활화되어 있지 않다’고 답했고, 학생들의 절반(49%)은 ‘본인의 독서량이 부족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단 1권의 책을 읽은 성인 독서자는 1인당 월 평균 9800 원을 지출했으며, 학생들의 한 학기(3월 ~ 8월) 도서 구입비는 ‘일반도서’ 3만 원, ‘참고서’ 6만8000 원으로 나타났다.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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