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학
[마이데일리] 외국인 남성이 한국 여성을 성희롱하는 동영상이 유포돼 네티즌들의 분노를 사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 외국인들에 대한 신상을 알아내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문제의 영상은 지난해 2월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오른 '팬시 어 범, 서울 지하철(Fancy a bum - Seoul subway)'이란 동영상으로 지난 10일 또 다시 인터넷에 유포되며 화제가 됐다.
영상에서 붉은 색 티셔츠를 입은 외국인은 한 지하철 역 승강장에서 한국 여성에게 다가가 말을 걸고 다른 남성은 이 모습을 촬영하고 있다. 이 남성은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한국 여성에게 "리얼리 쏘리, 팬시 어 범?(Really sorry, fancy a bum?)"이라고 묻는다. '팬시 어 범'이란 표현은 "항문 성교를 좋아하냐?"는 뜻의 영국식 속어다.
한국 여성은 외국인 남성의 질문을 알아듣지 못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고, 망설이다 그냥 "예스"라고 답한다. 그러자 이 남성은 여성의 말을 곧이 듣고 "언제?(When?)"라고 물으며 영상은 끝난다.
유튜브에는 이 외국인이 강남에서 한 한국 남성을 상대로 비슷한 질문을 하는 영상이 함께 올라와 있다. 이 남성은 다른 외국인 여성과 함께 한국 남성을 향해 '범 바(Bum Bar)'가 어디인지 묻고 있다. 하지만 한국 남성은 'Bum'이란 단어를 이해하지 못하고 '맥주(Beer)'로 알아 들었으며 외국인들은 재미있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의 분노는 극에 달해 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와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서는 지하철 유리문에 비친 모습을 이용해 해당 외국인의 신상을 파악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외국인이면 영어 강사나 군인일 것이다. 금방 찾아낼 수 있다" "찾아내서 성희롱 죄를 물어야 한다" "영어 모른다고 무시하는 거냐" "무조건 '예스 노' 만 하지 말고 아예 피해야 한다" 등 분노의 글을 연일 게재하고 있다.
한편 이 동영상을 올렸던 외국인은 "전혀 성희롱 의도가 없었지만, 기분을 나쁘게 해서 미안하다"며 해당 동영상을 삭제했고, 장문의 해명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지만 파문은 쉽게 가라 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여성(오른쪽)을 희롱하는 외국 남성. 사진 = 유튜브 동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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