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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일본의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11일 무차별살인 예고' 게시물을 올린 범인이 11일 일본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그 주인공이 중학교 3학년(15살) 남학생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 등 언론은 “경시청 수사1과가 도쿄 신주쿠역에서 무차별 살인을 예고한 요코하마시의 중학교 3학년 남학생(15)을 위력업무방해 혐의로 11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경찰은 게시물을 올리는데 사용한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DS 위치 정보를 바탕으로 11일 오후 4시경 가나가와현 가와사키 시내에서 수상한 남학생을 발견했고, 남학생이 가지고 있는 닌텐도DS IP주소를 확인한 경찰은 그를 체포했다.
이 남학생은 "신주쿠 역에서 얼마나 소동이 일어나는지 보고 간사이로 가려고 했다"고 경찰에 범행동기를 밝혔다.
이번 소동은 지난 6일 일본 인터넷 최대 커뮤니티 '2ch'에 "11일 오후 9시 신주쿠역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질 것이다. 이번 사건은 아키하바라 무차별 살인사건보다 더 많은 희생자를 낼 것"이라는 글이 올라 오면서 시작됐다.
이 글에는 "우리는 3인조로 움직일 것이며, 한 명은 차로 돌진하고 나머지 둘은 흉기로 사람들을 찌를 것이다"라고 밝혔다. 범행 이유를 묻는 게시물 댓글에는 "단지 살인을 하고 싶을 뿐"이라며 "누가 말리더라도 절대 그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2ch에 올라온 살인 예고 글. 사진 = JP 뉴스 캡쳐]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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