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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남안우 기자] ‘섬데이’ 표절논란이 결국 법정소송으로 번질 조짐이다.
‘섬데이’는 KBS 2TV 드라마 ‘드림하이’ OST 수록곡으로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이 작곡하고 아이유가 부른 곡. 이 노래는 지난 2005년 10월 가수 애쉬가 발표한 ‘내 남자에게’와 코드 진행, 멜로디가 흡사하다는 이유로 표절 의혹이 일었다.
이후 지난 10일 ‘내 남자에게’의 원곡자인 김신일씨가 박진영의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에 표절의혹과 관련, 성실한 답변을 원한다는 내용증명을 보냈고 박진영은 “대중음악에서 흔히 쓰이는 코드 진행과 멜로디일 뿐 표절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오히려 지난 2002년 커프 프랭클린이 발표한 ‘호산나’, 2004년 타미아가 발표한 ‘오피셜리 미싱 유’ 등 두 곡을 거론하며 “그렇다면 김신일씨께서 그걸 표절한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 표절의혹을 강한 어조로 반박했다.
박진영의 이같은 답변에 김신일씨는 소속사인 지피베이직을 통해 “그저 진실을 알고자 했을 뿐인데 그 진실을 알려면 또 하나의 어려운 장벽인 법을 통해야 한다는 현실이 참 슬프다”며 법정소송으로까지 가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그는 “소송으로 진행될 시, 현재 미국 콜로라도에 거주하고 있는 애쉬와 함께 법적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씨는 이런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 “힘들게 창작활동을 하는 작가, 작곡가들이 열악한 상황 속에 고군분투하며 목숨까지 잃는 슬픈 현실에서 하나의 경종을 울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이런 결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씨는 대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이성과 논리로 성실한 답변을 해주시길 다시 한번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표절논란에 관련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무분별한 표절 의혹 제기가 이제는 정제 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 한 마디로 코미디”라고 주장했다.
[사진 = '섬데이' 표절논란에 휩싸인 박진영.]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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