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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임수정이 한 남자 때문에 ‘사회지도층’ 현빈을 버렸다.
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이하 사랑한다) 속 이야기지만 과연 어떤 남자가 현빈을 버리게 했을까?
‘사랑한다’는 5년간 함께 해 온 부부가 이별을 하는 이야기를 다뤘다. 어느날 갑자기 그녀(임수정 분)는 그(현빈 분)에게 “나 집 나갈꺼야”라는 이별 선언을 하게 된다.
그가 “다른 남자가 생긴거야?”라는 질문에 그녀는 “자기도 알고 있잖아?”라고 반문한다. 극 중 명칭이 ‘또 다른 그’인 임수정의 새로운 그는 극 중 3분 가량의 전화 통화로만 등장한다.
덤덤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은 현빈에게 임수정을 바꿔 달라는 과감한 부탁까지 하는 그의 정체는 엔딩 크래딧이 올라갈 때 ‘하정우’라는 이름 세 글자가 공개되면서 실체를 드러낸다.
사실 ‘또 다른 그’의 이름은 사진작가 김성훈이다. 김성훈은 하정우의 본명이라 ‘사랑한다’영화 외적인 재미를 더한다.
‘또 다른 그’외에 하정우는 ‘그림제공’으로도 크래딧에 이름을 올렸다. ‘사랑한다’ 속 벽에 걸린 그림은 하정우가 직접 그린 것으로, 평소 미술에 일가견이 있는 그는 ‘황해’에서도 그림을 제공하기도 했다.
영화 ‘사랑한다’는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헤어지는 남자와 여자의 감정을 따라간 작품으로, 5년간 사랑했던 이들 커플의 대화와 일상의 습관을 집요하게 파헤친 작품이다.
현빈이 오는 3월 입대 전 마지막으로 촬영한 작품이자, 영화 ‘김종욱 찾기’의 임수정이 함께한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여자, 정혜’, ‘멋진하루’ 등을 연출한 이윤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개봉은 3월 3일.
[사진 = 위로부터 하정우, 현빈-임수정]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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