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신라시대 고분 위에서 스노보드를 타는 남성이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았다.
17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한 네티즌은 '경주 왕릉 위에서 보드 타던 무개념'이란 제목의 글과 사진 3장을 올렸다.
사진 속에는 한 남성이 푸른색 스키복까지 갖춰입고 눈 내리는 봉황대 위를 스노보드를 들고 올라가고 있다. 경사진 봉황대에서 스노보드를 타려는 상황인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이 글을 올린 네티즌은 "봉황대에 보드 복장까지 갖춰 보드를 타겠다고 올라가는 사람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 당장 내려오라고 한 뒤 '애들이 보면 뭘 배우겠느냐'고 말했지만 '기분이 나쁘다'며 보드를 내동댕이 치고 시비를 걸었다"고 밝혔다. 이어서 "주변 사람들이 말려 그냥 끝내기는 했지만 참 어이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한 "내려올 때도 기어 내려오는 척하다가 보드에 몸을 얹고 썰매 타듯이 내려왔는데, 더 가관인 건 친구가 사진을 찍어주고 있었다"면서 "저 사람은 자기네 조상님네 무덤에서 누가 눈썰매 타도 같이 타려는지"라고 안타까워했다.
해당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정말 제 정신이 아니구만", "저러면 멋있는 줄 알지?", "이러다 무덤 위에서 골프라도 치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봉황대는 경북 경주시 노동동 고분군에 있는 신라 시대의 고분으로 지름 82m, 높이 22m의 거대한 규모에 왕의 무덤으로 추정하고 있다.
[봉황대에 오르고 있는 한 남성. 사진 = 다음 아고라 게시판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