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종아리 너무 아프다. 쥐가 오다니"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슈퍼탤런트' 손흥민(19·함부르크SV)이 '북부더비(Nord Derby)'에서 11주만에 선발 출장한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은 19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함부르크 임테크아레나에서 열린 베르더 브레멘과의 2010-1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3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장해 82분간 활약했다. 함부르크는 전반 믈라덴 페트리치의 선제골과 후반 파울로 게레로의 2골, 아니스벤 하티라의 쐐기골을 묶어 4-0으로 대승했다.

이날 4-4-2 포메이션의 왼쪽 날개로 선발 출장한 손흥민은 전반 22분 페널티지역 정면을 파고들다 상대 간판 수비수 페어 메르테자커로부터 18m 위치에서 절호의 프리킥 기회를 만들어냈다. 제 호베르투가 찬 프리킥은 아쉽게 상대 수비벽에 막혔다. 전반 33분에는 수비로 전환하는 상황에서 이렇다할 접촉이 없었으나 경고를 받아 홈 팬들의 야유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후반 15분에는 상대 수비수 도미니크 슈미트와 공중볼 경합 중 쓰러져 의료진이 들어오는 아찔한 장면이 있었으나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닌 듯 이내 피치로 돌아왔다. 후반 27분에는 1대1 기회를 잡을뻔 했으나 메르테자커의 발 빠른 커버에 무위에 그쳤다. 다리 경련이 일어난 손흥민은 후반 37분 벤 하티라와 교체됐다.

이날 경기 후 손흥민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종아리 너무 아프다. 쥐가 오다니"라며 다리 경련이 일어난 것에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오랜만에 경기 뛰니 즐거웠다"며 경기를 뛴 소감을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이렇게 늦은 시간에 경기했는데 잠 안주무시고 보신 팬들 너무 감사하다. 많이 부족하고 못하고 배울게 많은 아이인데도"라며 "앞으로 더 많이 사랑해 주실거죠?"라며 팬들의 사랑에 고마움했다.

[손흥민.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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