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프로 6년째를 맞고 있는 프로배구는 최근 폭발적인 시청률과 관중수 증가로 인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타이트한 경기일정으로 인해 선수들의 부상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4월 개막하는 프로야구를 피해야 한다는 불가피한 상황도 있지만 주 1~2회 경기 진행은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런 것들이 내년에는 가능할 전망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최근 회의를 주최한 상황서 '2011-2012 V리그'를 오는 10월 22일에 개막, 주1~2회 경기하는 것으로 논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과 달리 일본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은 주1~2회 리그를 치르고 있다. 다른 종목과 달리 배구는 수직 운동을 하기 때문에 부상 위험이 많다. 올 시즌에도 많은 선수들이 부상을 당했다. 각 팀 감독들은 성적과 함께 타이트한 경기 일정을 어떻게 소화할지 고민이었다.
사실 올 시즌도 11월에 개막을 하려고 했지만 광저우 아시안게임 일정 소화때문에 12월에 개막을 하게 됐다. 남자부는 지난 해와 다르게 1라운드를 줄였지만 이틀에 한 번 경기를 소화하는 죽음의 일정을 계속 진행 중이다.
차기 시즌에는 여자부에서 신생팀 IBK기업은행이 참가하기 때문에 일정에 변화가 생긴다. 남자부와 함께 여자부도 6경기가 늘어난 30경기를 치르게 된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감안하더라도 10월 개막 4월 일정 마무리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배구인들의 생각이다.
하지만 문제점도 있다. 일주일에 1~2회 경기 소화를 위해선 구단들의 지원이 필수적이다. 올 11월 일본에서 월드컵 대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월드컵 대회는 2012년 런던 올림픽 진출 티켓이 걸려있는 중요한 대회다.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대표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서 농구는 구단들의 지원 속에 리그 일정을 강행했다. 그러나 여자부에서는 선수 선발과정에서 문제점을 노출시키기도 했다. 배구도 피할 수없는 상황이다. 구단들의 노력이 없다면 12월에 개막해서 올해와 같이 타이트한 일정을 해야 한다.
또 다른 문제점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와 일정이 중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지난 해 아시안게임 때문에 일정을 빨리 진행했지만 올 해는 4월 2일에 정상적으로 개막한다. 지금까지 일정을 조정하면서 언론에 노출이 많이 됐지만 한국시리즈로 인해 개막전이 묻힐 가능성이 농후하다.
과연 해법은 어떻게 도달할까. 프로배구의 꿈이었던 일주일 1~2회 경기 일정은 가능할 수 있을 것인가. 프로배구의 발전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경기 일정 조정이 차기 시즌 최대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20일 인천에서 벌어진 대한항공-현대캐피탈 경기. 사진제공 = 스포츠포커스]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