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한상숙 기자] 전준호(42) 전 SK 와이번스 코치가 1년간 미국으로 코치 연수를 떠난다.
오는 24일 체계적인 코칭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1년간 코치 연수를 떠나는 전 전 코치는 "메이저리그 복수의 구단으로부터 코치 연수를 제안받았으나, 일반 연수가 아닌 스프링캠프 인스트럭터를 제의한 파드리스를 최종 선택했다"고 밝혔다.
파드리스는 전 전 코치에게 한 달간 선수들의 지도를 맡기는 조건으로 왕복항공료 및 숙식 등 일체의 비용을 부담키로 했다. 이와 함께 파드리스는 전 전 코치의 인스트럭터 활약 여부에 따라 스프링캠프 종료 뒤에도 선수들의 지도를 맡길 예정이다.
그간 국외 연수를 떠난 야구인은 많았지만, 처음부터 메이저리그 구단이 정식 인스트럭터를 제안하고 구단 차원에서 실질적인 지원을 약속한 사례는 드물었다.
전 전 코치는 지난해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이 확정되자마자 국외 연수를 결심했다. 당시 전 전 코치는 "코치직을 수행하며 더욱 깊이 있는 야구공부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국외 선진야구를 직접 경험하는 게 가장 좋은 야구공부란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1991년 영남대를 졸업하고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전 전 코치는 1997년 현대 유니콘스로 트레이드된 뒤 팀의 한국시리즈 5회 우승을 이끄는 등 프로야구 최고의 1번 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지난 해에는 지도자 신분으로 SK를 정상으로 이끌어 총 여섯 번의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2008년 양준혁(은퇴)에 이어 두 번째로 통산 2천 안타 기록을 수립함으로써,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2천 경기 출전-2천 안타'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양준혁과 전 전 코치는 통산 2천 안타를 기록해야 가입하는 '성구회'의 회원이다.
전 전 코치는 파드리스에서 인스트럭터로 활동한 후 국내로 복귀해 후진양성 힘쓸 계획이다. 전 전 코치는 "연수를 허락하고, 많은 도움을 준 SK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선진야구를 잘 배우고 돌아와 SK와 한국프로야구 발전에 밀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 전 코치는 24일 오후 3시 KE017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전준호 전 SK 코치. 사진 = SK 와이번스 제공]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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