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지난 해 에이스 역할을 했던 켈빈 히메네스를 일본 라쿠텐으로 떠나보낸 두산 베어스는 올 시즌 새로운 외국인 선수 더스틴 니퍼트가 그 역할을 이어주기를 바라고 있다.
니퍼트는 20일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서 첫 라이브 피칭을 실시했다. 라이브 피칭은 불펜피칭 이후 본격적인 실전 감각을 익히기 전에 하는 것이다. 이날 니퍼트는 15분 동안 김현수와 최준석을 상대로 36개의 공을 던졌다.
두산 구단에 따르면 김현수와 최준석이 니퍼트의 공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고 배트가 1개씩 부러졌다고 전했다. 아직 몸 상태가 100%가 아닌 상황서 성급한 판단을 하기엔 금물이지만 올 시즌 기대감을 나타낼 수 있는 증거였다.
니퍼트와 상대한 최준석은 "볼 끝이 좋다. 쉽게 공략하기 어렵다"고 밝혔고, 김현수 역시 "볼끝이 좋고 타점이 매우 높다. 특히 변화구를 좌우로 똑같이 잘 구사할 줄 안다"라고 전했다
윤석환 코치도 "실전은 아니였지만 현재 니퍼트의 몸 상태에서 볼의 회전력이나 구위, 제구력 모두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며 "조금 더 페이스가 올라오면 위력적인 볼을 구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203cm 103kg 신장을 자랑하는 니퍼트는 지난 해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38경기에 등판해 4승 5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월드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되기도 했다. 니퍼트의 장점은 큰 키에서 150km 빠른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갖고 있다는 것.
올 시즌 제1선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니퍼트가 제 역할을 소화해준다면 두산으로서 오랫동안 맛보지 못했던 한국시리즈 우승에 한발자국 다가설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타선이 건재하고 투수진에서도 이혜천의 복귀와 함께 또 다른 외국인 선수인 라몬 라미레즈 입단등 여유있는 운영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날 피칭을 지켜본 김경문 감독도 "몸이 70% 수준으로 올라온 것 같다. 자기 페이스대로 잘 하고 있다"고 니퍼트의 라이브 피칭을 본 소감을 말했다.
과연 니퍼트가 두산의 우승 청부사가 될 수 있을까? 현 상황을 지켜보면 순탄하게 풀리고 있는 중이다.
[두산 베어스 니퍼트. 사진제공 = 두산 베어스]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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