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이집트 호스니 무라바크 대통령의 퇴진 이후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최근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무라바크 포함, 무너질 가능성이 있는 독재자로 카다피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짐바브웨의 무가베, 쿠바의 카스트로 형제, 벨로루시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를 지목했다.
지목된 카다피가 통치하는 리비아는 내전 위기로 번진 가운데 현재 수도 트리폴리에는 정부군이 반정부 시위대를 향해 무차별 사격을 가해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또 폭력 진압에 대한 반발로 군 이탈 현상까지 더해지고 있다.
이집트 사태처럼 리비아의 시민들 역시 자신들의 목숨을 아끼지 않고 카다피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반정부 시위는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커져가고 있다.
반정부를 외치며 수장의 자리까지 위협하는 이집트, 리비아 시민들의 모습을 본 김정일 위원장은 어떤 심경을 갖고 있을까. 이와 관련 네티즌들은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카디파도 현재 '간당간당'한데, 분명 김정일도 이 모습을 보고 떨고 있을 것이다. 언젠가는 북한 주민들도 살기 위해 들고 일어날 것"이라는 의견을 드러냈다.
포린폴리시는 김정일 위원장을 거론하며 "김정일 위원장과 아버지인 김일성이 북한을 세계에서 가장 무시무시한 국가로 만들었다"며 "북한에는 현재 약 15만 명이 수용소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한편 리비아 사태로 카다피는 베네수엘라 망명설에 휩싸였다. 이에 22일 국영방송에 직접 나와 "나는 트리폴리에 있다. 베네수엘라에 있지 않다"며 사퇴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사진 = 무너질 독재자로 지목된 김정일 국방위원장(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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