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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일본의 한 대학생이 성폭행을 옹호하는 듯한 글을 트위터에 남겨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월 1일 일본 유명 사립대 릿쿄 대학 4학년 학생과 그의 친구는 신주쿠 가부키쵸에서 알게된 여성 2명을 호텔로 유인해 만취해 쓰러진 여성 한 명을 집단 성폭행 하려다 붙잡혔다.
이 사건을 접한 한 남학생은 지난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 학교 학생이 성폭행 사건을 저질렀네. 별로 나쁜 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모두들 비슷한 행동 하잖아. 술자리에서 키스 좀 하는거랑 뭐가 다르지? 여자가 나빠"라며 성폭행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러자 이 학생의 발언은 RT(리트윗)되며 인터넷 곳곳으로 퍼졌고 남학생에 대한 비난이 확산됐다. 그러자 이 남학생은 "오해다. 성폭행을 하는 쪽만 나쁘다고 하는 보도가 잘못됐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비난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급기야 이 남학생의 실명과 개인 정보가 네티즌들에 의해 파헤쳐졌고, 남학생이 최근 취업이 결정된 기업의 이름까지 밝혀졌다. 네티즌들은 해당 기업에 전화를 걸어 이 남학생의 취업 결정을 취소하라고 항의했고, 한 네티즌은 이 기업 홍보담당자와 전화통화 내용을 인터넷에 공개하며 거듭 남학생의 취업 내정 취소를 요구했다.
이처럼 인터넷에 올린 글 하나로 개인정보 노출이란 또 다른 문제를 낳고 있는 상황에서,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효용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성폭행을 옹호하는 발언을 한 일본 남학생의 트위터 글. 사진 = 해당 트위터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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