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식인 코끼리', 17명 사람 잡아먹어 '충격'

[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인도 동부 서벵골의 한 마을서 사살된 코끼리가 17명의 사람들을 잡아 먹은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각) 다큐채널 애니멀 플래닛(Animal Planet)은 '세계에서 가장 공포스러운 마을-식인 코끼리' 다큐멘터리를 통해 사살된 한 코끼리가 주민 17명을 잡아먹은 사건을 방송했다.

방송에 따르면 이 마을은 굶주림을 이기지 못한 코끼리들이 종종 마을에 출연해 농작물을 망치는 등 피해를 입혀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마을 주민들은 비록 코끼리가 힌두교에서 신으로 존재 할 정도로 성스러운 동물로 추앙받지만 더이상의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사냥용 총으로 코끼리를 쫓아내기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어미 코끼리 한 마리가 사살당했는데 놀랍게도 부검을 해보니 사람을 잡아먹은 흔적이 발견됐다. 당시 코끼리 위에 아직 소화되지 않은 17명의 DNA가 검출돼 보는 이로 하여금 경악을 금치 못하게 했다.

이와 관련해 마을 사람들은 문제의 어미 코끼리가 새끼를 사람들 손에 잃은 뒤 식인 코끼리로 돌변해 인간들을 공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동물학자 데이브 살머니는 "이상기후와 폭발적인 인구증가로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상대적으로 쉬운 먹잇감인 인간들을 공격했을 수 있다"는 추측을 내놓았다.

[사살된 코끼리. 사진 = 애니멀 플래닛 캡쳐]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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