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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영화 '아이들'의 개봉과 함께 '개구리소년'에 대한 관심이 큰 가운데 '개구리소년' 유가족이 애끓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개구리소년' 유가족, 전국 실종자 가족들을 포함한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시민모임은 23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개구리소년' 우철원 군의 아버지 우종우 씨는 가장 먼저, 20년전 실종된 자식을 찾기 위해 전국을 떠돌아다니는 자신들의 모습을 영화화한 영화사 관계자들에 감사를 전했다.
'개구리소년'은 지난 1991년 3월 26일 기초의원 선거일 날 실종 돼 11년 6개월 만에 주검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부모들은 '공소시효' 만료로 범인을 잡지 못하고 포기하는 상황에 도달했다.
우종우 씨는 "3년 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한나라당 이인기 의원을 찾아가 '민간조사(탐정)법'을 제정해 달라고 요구해 현재 입법안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계류 중에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우 씨는 "지금 이순간 어디선가 '아이들' 영화를 보고 있을 유괴범에게 한마디 묻고 싶다"며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자수를 해라. 처벌도, 원망도, 이유도 묻지 않을 테니 우리 아이들을 왜 죽여야만 했는지 그 사실만 알려달라"고 말했다.
이어 "현상금으로 5000만원을 주겠다. 마지막 부탁이다. 제발 양심선언을 해달라"고 토로했다.
[영화 '아이들'에서 부모집을 수색하는 장면.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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