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강지훈 기자] 4연패의 수렁에 빠졌던 서울 삼성 썬더스가 5연승을 달리던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둬 연패에서 벗어났다.
서울 삼성은 24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11시즌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접전 끝에 74-71로 승리했다. 삼성이 4연패의 수렁에서 빠져나온 반면 전자랜드는 홈 경기에서 패하면서 1위 부산 KT와의 승차가 1.5게임으로 벌어졌다.
이승준이 20점을 올렸고 외국인 선수 나이젤 딕슨도 더블더블(13점 13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전자랜드는 서장훈이 더블더블(18점 11리바운드)로 활약했고 문태종도 15점을 보탰다. 특히 서장훈은 이날 프로농구 사상 첫 1만 2400점 고지를 넘어섰다.
초반부터 전자랜드가 근소하게 앞서갔으나 양 팀 모두 야투성공률이 저조해 저득점 경기가 이어졌다. 1쿼터 전자랜드의 야투율은 37%(7/19)에 그쳤고 삼성은 이보다도 낮은 33%(5/15)였다.
2쿼터들어 서장훈의 공격력이 빛을 발하면서 전자랜드는 이 경기들어 처음으로 두 자릿수 점수차로 달아났다. 서장훈은 평소처럼 하이포스트에서 풀업점퍼를 던지거나 외곽슛을 시도하는데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컷인하고 파고들면서 바스켓카운트 2개를 만들어내는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전자랜드의 활력소가 됐다.
하지만 삼성은 전반 단 4점에 그쳤던 이승준이 살아나면서 가파르게 추격을 전개했다. 외국인 선수 애론 헤인즈가 2개의 자유투를 모두 집어넣은 3쿼터 종료 4분 18초 전 43-45, 2점차까지 바짝 따라붙으면서 다시 시소게임을 만들었다.
전자랜드는 4쿼터 6분 58초를 남기고 62-55로 달아나 승기를 잡는 듯 했으나 삼성은 다시 이승준이 바스켓카운트를 연출하면서 맹추격했다. 하지만 65-66으로 팽팽하던 경기 종료 1분 58초 전 서장훈을 5반칙 퇴장으로 내 보내면서 얻은 역전 기회에서 딕슨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쳐 경기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그러나 종료 1분 5초 전 이정석의 결정적인 3점포로 68-68 동점을 만들었고 72-70으로 앞선 4초 전 상대 외국인 선수 허버트 힐이 자유투 1개를 놓치는 실수로 승기를 잡았다. 파울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이정석이 침착하게 2개 다 넣은 뒤 마지막 정영삼의 3점포가 불발돼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덩크슛 시도하는 이승준. 사진 = KBL 제공]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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