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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형일 객원기자] 디펜딩 챔피언 안양 한라가 대망의 챔피언 결승전에 올랐다.
한라는 5일 안양종합운동장 빙상장에서 벌어진 오지 이글스와의 2010-2011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 준결승 4차전에서 수비수 존 아의 동점골과 루키 김상욱의 결승골 수훈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라는 시리즈 3승 1패를 기록, 5전 3선승제의 준결승 시리즈에서 승리하면서 아시아리그 챔피언 결승전에 오르게 됐다. 한라의 이번 시리즈의 승리는 특히 정규리그 우승(1위)를 차지한 오지를 상대로 이뤄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한라의 이번 결승진출은 지난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2시즌 연속 결승 진출은 2003년 아시아리그 출범 이후 한국팀 사상 처음이다. 또한 정규리그 4위 시드팀이 1위 시드로 올라온 팀을 꺾은 것은 아시아리그 사상 두 번째다.
공교롭게도 2008-2009 플레이오프 준결승전에서 4위의 크레인스가 1위로 올라온 한라에 시리즈 4-3으로 이겼다.
한라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크레인스와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와의 승자와 오는 12일부터 아시아리그 챔피언 결승전에서 대결하게 된다. 한라는 지난 시즌 사상 첫 챔피언 우승을 따내며 한국 아이스하키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바 있다.
양 팀의 팽팽한 접전 끝에 먼저 선제골을 터뜨린 쪽은 이날도 한라였다. 1피리어드 시작 3분여만에 문전앞에서 혼전 속에서 박우상이 라던스키의 슛에 리바운드 된 퍽을 마무리 지어 선제골을 안겨줬다.
이어 2피리어드 12분 35분 5대3의 파워플레이 찬스에서 주장 김우재가 짜릿한 슬랩샷을 날려 경기를 2-0으로 벌렸다.
오지 요스케 콘에게 득점을 허용한 한라는 약 2분 후 조민호가 신상우-김한성으로 이어지는 패스를 받아 그림같은 골을 선사했다. 오지도 2피리어드 1분 54초를 남기고 공격수 오가와 카추야가 리바운드 된 퍽을 마무리 지어 추격에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3피어리드에서 오지와 공방을 펼친 한라는 1점차 리드를 지키면서 결승진출 티켓을 거머졌다. 반면 오지는 마지막까지 하루나 골리를 빼고 추가 공격수를 투입시키면서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승부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한편 같은날 일본 고리야마에서 벌어진 홈팀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와 일본제지 크레인스와의 4차전 경기에서 프리블이즈가 4-1로 대승, 전날 2,3차전 경기의 패배를 설욕하면서 시리즈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사진제공 = 안양 한라]
김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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