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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코리안 특급' 박찬호(38 오릭스)가 자신의 정신적 지주였던 스포츠 심리학자 하비 도프만 박사에 대해 애도의 뜻을 전달했다.
최근 미국에 있는 친구에게 특별한 동영상을 이메일을 통해 받았다는 박찬호는 "그 동영상을 본 후 삶의 의미를 다시금 느끼게 되어 지금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 지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며 동영상을 함께 올렸다.
박찬호는 이 동영상을 깊이 존경하는 스승인 하비 도프만 박사에게도 보냈다. 하지만 그는 갑작스런 비보를 접했다. 하비 도프만 박사가 얼마 전에 세상을 뜬 것이다.
박찬호는 "순간 숨이 멎고 힘이 쭉 빠지는가 싶더니 눈가엔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지난 12년 동안 제게 많은 가르침을 주었다. 도전, 바른 생각, 선택 그리고 삶에 당당함을 가르쳐 주셨고 그에게서 배운 지혜는 오늘날까지 저를 이끌어 주었다"며 도프만 박사가 자신에게 종종 기운을 북돋아 주기 위해 했던 말도 함께 전했다.
도프만 박사에게 "찬호야 걱정하지 마라, 넌 고칠 거니까 그저 행동해라. 그리고 자신을 사랑해"라는 말을 들으면 큰 힘이 됐다던 박찬호는 "그는 제게 마운드 위에서의 진리를 가르쳐 주신 분이다"라며 고마움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찬호는 "그가 돌아가시면서 죽음이라는 또 하나의 진리를 제게 주셨다. 하비 도프만 박사의 영혼을 위해 기도드리며 그동안의 노고에 깊이깊이 감사드립니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한편 지난 1일 세상을 떠난 도프만 박사는 스캇 보라스 에이전트에서 활동하며 야구에 심리학을 도입해 부진에 빠진 선수들의 심리치료를 담당했다. 박찬호는 LA다저스 시절 자신의 에이전트인 보라스의 주선으로 도프만을 만나 심리치료를 받았다.
[박찬호.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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