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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SBS 수목드라마 ‘싸인’이 마지막 방송에서 씻을 수 없는 방송사고 오점을 남겼다. 25분간 음성과 음향이 제대로 안 들리는 거대 방송사고다.
10일 밤 방송된 ‘싸인’ 마지막회에서 등장인물들의 대사가 대거 음소거로 처리되고 나왔다 안 나왔다를 후반 25분간 반복되는 오디오 대형사고가 터졌다. 음성이고 음향이고 아무 소리가 나지 않은 시간만 따져도 25분간의 반이상인 13분 정도가 됐을 정도다. 범인을 잡기위한 박신양의 살신 자살로 극이 이어지면서 극 후반부 10시 45분경부터 끝날 때인 11시 10분까지 드라마는 음향 먹통으로 쑥대밭이 됐다. 열혈 시청자들도 박신양이 투신해 자살함으로써 대통령 후보딸 범인을 잡는다는 대략적인 내용만 이해하고 먹통사고에 짜증을 냈다.
이런 음향 오디오 사고에 이어 심지어 중간에는 화면조정 시간에나 볼 수 있는 컬러바 화면까지 등장,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방송사상 유례없는 거대 대형사고다.
방송 직후 SBS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편집 시간이 촉박해 방송사고가 난 것 같다. 시청에 불편을 겪은 시청자들께 죄송하다”고 사과를 전했다.
이 같은 방송사고는 어느 정도 예견됐다. ‘싸인’ 팀은 마지막 방송이 예정된 이날 저녁 늦게까지 마지막회 촬영에 임했고, 방송을 위해선 생방송 수준으로 편집을 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우리집 TV가 고장난 줄 알았다”, “태양흑점 폭발 때문에 문제가 생긴 거 아니냐”, “마지막회라 잔뜩 기대해서 보는데 갑자기 소리가 먹통이라 깜짝 놀랐다” "북한의 전파방해인 줄 알았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방송사고로 오점을 남긴 '싸인'. 사진=SBS 방송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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