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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세터 최태웅이 림프암 투병을 하며 정규시즌을 마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지난 해 림프암 판정을 받은 최태웅은 항암치료를 병행하며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최태웅은 지난 해 삼성화재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한 박철우의 보상선수로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최태웅은 30일 통화서 "5년 정도 지나야 완쾌가 되는데 지금은 괜찮은 것으로 나왔다. 현재 3~4개월에 한 번씩 검사를 받는다"면서 "처음에는 곪아서 나오는 줄 알았는데 조직검사를 하니까 병원에서 림프암이라고 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진단을 받았을 때 '설마 내가'라는 생각도 했다. 가족들이 안지도 얼마 안됐다. 나중에 어쩔 수 없이 말을 하게 됐다"며 "그만둔다는 생각은 안했다. 항암치료를 한다고 해도 어떻게 하면 운동을 할 수 있을지 계산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김호철 감독은 최태웅의 림프암 완치에 대해 "본인이 의사를 존중했다. 만약에 투입시키지 않으면 '몸이 안 좋아서 경기에 못나간다'는 생각을 할 것 같았다"며 "용기를 북돋아주고 싶었다. 다른 것에 집중하다보면 아픈 것을 잊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또한 "본인이 너무 고생했다. 매일 아침 새벽에 일어나서 치료를 하고 오후에 나와서 연습을 했다"며 "정규리그 들어 주위에서 안 좋은 소리를 들었지만 그 사실을 알릴 수 없었다. 본인에게 용기를 북돋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진단을 받고 깜짝 놀랐다고 전한 최태웅은 "감독님이 무조건 쉬라고 했다. 하지만 운동을 그만둘 수 없었다"고 말한 뒤 "올 시즌에는 너무 아쉽다. 대회가 끝난 후 반성모드로 가고 있다. 지나간 것은 다 잊고 무엇이 부족했는지 찾아서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태웅. 사진제공 = 스포츠포커스]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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