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함태수 기자] 무너진 KIA 마운드에 구세주가 등장했다. 새 외국인 용병 트레비스의 완봉쇼를 앞세운 KIA가 두산을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KIA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서 트레비스의 올 시즌 첫 완봉 역투와 3회에만 5점을 뽑아낸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8-0으로 승리했다.
트레비스는 9이닝 동안 5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이며 이날의 히어로가 됐다. 총 투구수 117개를 소화한 가운데 직구 최고 구속은 147km. 커브와 슬라이더, 써클 체인지업, 싱커 등 다양한 변화구로 두산의 강타선을 철저히 봉쇄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지난 2009년 9월 12일부터 이어져 온 두산전 잠실 13연패의 수렁에서 빠져나오며 정규시즌 3연패의 충격에서도 벗어났다. 반면 3연승의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던 두산은 KIA와의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했다.
0-0 팽팽한 균형은 3회초 깨졌다. 정규시즌 타격 1위(.315) KIA의 방망이는 이날도 매서웠다.
3회 KIA는 선두 타자 안치홍이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한 데 이어 보내기 번트를 시도하던 김상훈이 페이크번트 앤드 슬래시(번트 자세 뒤 강공 전환)로 무사 1,3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후 이종범이 몸쪽으로 휘어져 들어오는 투심 패스트볼을 가볍게 잡아 당겨 안치홍을 불러들였다.
선취점을 뽑은 KIA는 김선우를 더욱 거세게 몰아부쳤다. 이용규의 보내기 번트로 만들어진 1사 2,3루 찬스에서 최고의 타격감을 자랑하는 김선빈이 2타점 짜리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 이범호, 최희섭이 연속 안타로 출루했고 2사 만루 상황에서는 김상현의 3루 땅볼을 1루수 윤석민이 놓치며 2점 더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KIA는 7회 이용규의 중전 안타, 김선빈의 볼넷, 이범호의 2타점 짜리 중전 적시타로 2점 더 달아 났다. 9회에는 이용규, 이범호, 최희섭의 안타를 묶어 한 점을 뽑아냈다.
반면 두산은 트레비스에 막혀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 이성열이 2안타로 그나마 제 역할을 했을 뿐 5안타로 철저히 봉쇄 당했다. 두산의 선발 김선우는 6이닝 동안 10피안타 6실점(6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완봉쇼를 펼친 트레비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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