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박민 통신원] 일본 프로야구 52년 만에 첫 고졸 야수 개막전 출전으로 화제가 되었던 고토 ??타가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다.
일본 스포니치는 15일 오전 "고토 ??타, 9타석 무안타"란 타이틀로 기사를 전했다. 공수주 3박자를 갖춰 '제 2의 이치로'란 별명을 얻었던 고토지만 아직은 팀의 기대에 보답하지 못하고 있다.
개막 후 3연전에서 계속해 기회를 얻은 고토는 지난 14일 경기에서 연거푸 삼진과 땅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낳았다. 특히 2회 2사 1,3루의 찬스, 4회 2사 만루의 기회에서 모두 삼진을 당했다. 주위의 큰 기대와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소극적인 스윙으로 이어졌다. 이제 18살을 곧 넘긴 루키에게 프로의 벽은 확실히 높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고토는 "물론 안타를 치고 싶다. 하지만 아직은 실력이 부족한 것 같다"며 말끝을 흐린 후 "우선 당장은 지금의 기분을 전환하고 싶다"며 소극적으로 변한 자신의 모습에 변화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 프로야구 역사상 외야수 고졸 신인이 개막전에 참가한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1959년 이후 52년만의 처음이며 일본 프로야구 전체에 있어서도 3명에 불과한 기록이다. 일본 언론에서 조차 "제 2의 이치로라 불리는 고토 ??타가 이치로조차 해내지 못한 고졸 선발 출전을 이뤄냈다"며 크게 보도했을 정도다.
신인 발굴에 재능을 보여온 오릭스의 오카다 감독이 개막전에 낙점했을 만큼 고토는 기본기가 잘 갖춰진 선수다. 하지만 연이은 실패는 프로에서 용납되지 않는다. 가능성을 믿고 이례적인 선발 출전을 보장한 오카다 감독의 기대에 고토가 언제쯤, 얼마만큼 부응할 수 있을까. 새로운 루키 탄생이 일본 프로야구의 또 다른 흥미요소가 되고 있다.
[고토 ??타. 사진 = 스포치니 캡쳐]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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