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SK가 4안타만 때리는 빈공 속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5연승을 달리며 가장 먼저 20승 고지에 올랐다.
SK 와이번스는 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안치용의 결정적 호수비와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5연승을 달린 SK는 시즌 성적 20승 6패를 기록, 20승에 선착했다. 올시즌 KIA와의 경기에서 4전 전승. 반면 KIA는 여러차례 득점 찬스를 놓치며 석패했다. 시즌 12승 16패로 여전히 6위.
양 팀 모두 점수를 쉽사리 내지 못했다. SK는 KIA 선발로 나선 트레비스 블렉클리에게 꽁꽁 묶였으며 KIA는 절호의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선취점은 SK 몫이었다. SK는 4회 선두타자 조동화가 상대 실책으로 2루까지 출루했다. 이어 최정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이호준이 때린 잘맞은 땅볼 타구가 전진수비를 하던 KIA 유격수 김선빈에게 걸렸다. 김선빈이 곧바로 홈을 선택했다. 결과는 간발의 차이로 3루 주자 조동화의 승리.
SK는 5회 한 점을 추가했다. 1사 이후 정상호의 우측 2루타로 찬스를 잡았다. SK로서는 이날 경기 첫 번째 안타였다. 박진만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정근우의 1타점 우중간 안타가 터지며 2-0으로 달아났다.
이날 승부처는 7회초였다. 1회 무사 1, 2루, 3회 무사 1, 2루, 4회 2사 1, 3루까지 연이어 득점에 실패한 KIA는 7회들어 점수를 냈다. 1사 후 신종길의 2루타와 김원섭의 볼넷으로 만든 찬스에서 김선빈의 1타점 좌전 적시타가 터졌다.
타석에는 연타석 병살타로 물러난 이범호. 그는 지난 타석에서의 부진을 씻겠다는듯 매섭게 배트를 휘둘렀고 타구는 좌측 담장을 향해 날아갔다. 홈런성 타구를 SK 좌익수 안치용이 점핑 캐치하며 펜스 가장 높은 곳에서 걷어내며 2아웃. 이어 2루까지 향했던 1루 주자 김선빈도 SK 중계 플레이에 횡사하며 순식간에 이닝이 마무리됐다. 이후 SK는 더 이상의 실점은 하지 않았고 승리를 지켰다.
안치용과 정근우의 활약이 빛났다. 안치용은 타석에서는 2타수 무안타 2삼진 1볼넷에 그쳤지만 수비 하나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정근우는 이날 팀이 기록한 4개 안타 중 2개를 때려내며 활약했다. 첫 번째 안타는 적시타였으며 두 번째 때려낸 내야안타로는 추가점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정상호도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마운드에서는 특유의 이어 던지기가 빛을 발했다. 선발로 나선 고효준은 3⅔이닝동안 단 한 점도 안줬지만 제구 불안으로 조기 강판됐다. 삼진을 6개 솎아냈지만 볼넷도 5개나 내줬다. 때문에 투구수가 79개에 이르렀다.
고효준에 이어 등판한 이승호(등번호 20번)가 2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3승(1패)째를 거뒀다. 9회 2아웃에 등판한 정대현은 1, 2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결국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7세이브째를 거뒀다.
KIA는 2번 김선빈이 3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중심타선이 터지지 않으며 SK전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7안타 8사사구로 15명이나 출루했지만 단 1점에 그쳤다.
특히 KIA로서는 7회 이범호의 타구와 9회 2사 1, 2루 찬스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KIA 선발 트레비스는 6⅔이닝 3피안타 7탈삼진 4사사구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지만 팀 타선이 침묵하며 시즌 3패(1승)째를 안았다.
[SK 안치용.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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