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고려대학교 의과대학에 재학중인 남학생들이 여학생 1명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의 징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3일 오후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고려대 의과대학 본과 4학년에 재학 중인 한모(24)씨, 배모(25)씨, 박모(23)씨 등 3명이 지난달 21일 경기도 가평 용추계곡으로 같은 과 동기들과 함께 간 여행에서 동기인 여학생 A씨가 만취해 잠이 들자 집단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GLORY'라는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은 포털사이트 청원게시판에 '고려의대 성추행범들의 출교를 원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이 네티즌은 "양떼 안에 이리 놔두는 일은 최소한 대학교까지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라며 "성추행, 혹 성폭행범이 의사가 된다는 건데 그런 의사에게 진찰받을 수 없다"고 적었다.
이어 "실형이든 집행유예든 퇴학이든 의사고시를 볼 수 있으니 방법은 출교뿐입니다"라면서 "졸업이 6개월 앞이라는데 서명 부탁드립니다"고 청원 이유를 전했다. 글이 게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3일 오후 4시 현재 400여명의 네티즌이 서명했다.
한편 고려대 의과대 학사지원부는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학생들의 집단성폭행 사건과 관련된 질문에 "아는 바 없다"며 입장 표명과 확인에 대해서도 "계획 없다"고만 밝혔다.
네티즌이 청원한 출교(出校)는 학교가 학생에게 내릴 수 있는 가장 강도 높은 징계로 퇴학 처분은 복학이 가능하지만, 출교는 영구 퇴출에 해당돼 복학이 불가능하다.
[사진 = 포털사이트 청원게시판 캡처]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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