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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도쿄 박민 통신원] 일본 축구계의 레전드인 미우라 카즈요시(44)가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하고 싶음을 밝혔다. 하지만 구단과 팀을 통한 정식 절차로의 입단이 아닌 박지성을 통한 입단을 원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17일 기사로 박지성의 베트남 자선 경기 소식을 보도했다. 이 경기에 초청받은 미우라는 자신의 소속팀인 요코하마 FC의 경기까지 제쳐두고 참여해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00년 일본 J리그 교토 퍼플상가 시절에 박지성과 한솥밥을 먹은 바 있는 그는 무보수 경기임에도 시간을 쪼개 베트남을 찾아 최선을 플레이를 펼쳤다. 경기 후 그에겐 많은 팬들은 박수 갈채가 쏟아졌고 이는 말 그대로 ‘레전드’다운 장면이었다.
경기 후 박지성은 미우라에 진심 어린 감사를 표했다. 그리곤 경기 참여에 대한 답례로 뭐든 하나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다. 이에 미우라는 “그럼, 맨유에 나도 넣어달라”고 말해 주변을 폭소케 만들었다. 박지성은 이에 다소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유감이지만 그것만큼은 할 수 없다”고 정중히 거절했다.
맨유행이 불발되자 다른 목표가 필요했던 것일까. 이후 나카타의 여행 이야기로 모두가 흥이 오르자 갑자기 미우라는 “나도 여행자가 되고 싶다”라고 말해 은퇴 후 다양한 곳으로 여행을 다니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자선 경기에 참여한 최고참급 선수로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기 위한 그만의 노력이었다.
베트남 자선 경기 후 일본으로 돌아간 미우라는 다시금 J2리그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일본 현역 최고령 기록을 계속해 경신하고 있는 미우라는 아직 꺼지지 않은 축구 열정을 계속해 불태우고 있다.
[미우라. 사진= gettyimagekorea/멀티비츠]
김주영 juny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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