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김주영 기자] 자크 로게가 '피옹창'을 외쳤다. 평창의 승리였다. 6일 자정(이하 한국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발표된 최종 개최지에 평창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03년 체코에서 열린 2010 동계올림픽 개최지 투표와 2007년 과테말라에서 열린 2014 동계올림픽 개최지 투표에서 연이어 고배를 마셨던 평창은 이번 세번째 도전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눈여겨볼 만한 대목은 지난 두차례의 유치 활동이 평창을 중심으로 한 외톨이 홍보를 펼쳤다면 이번 세번째는 평창에서 정부로 그 중심이 옮겨졌다는 것이다.
이번 유치전에는 '피겨퀸' 김연아와 같은 스포츠스타 외에도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주요인사들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 굵직굵직한 인사들이 대거 홍보전에 나섰다. 정부적 차원에서 평창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선 것이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은 직접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 입성해 외교활동을 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또 지난 두번의 유치 실패를 거울삼아 많은 보안도 이뤄졌다. 최근 조양호 유치위원장은 "지난 10년간 IOC가 요구하는 것을 노력해서 보여줬다. 두번의 실패를 통해 배운게 많다"고 강조했다.
대표적 사례는 오는 2017년 완공되는 고속철도다. 완공된다면 인천국제공항에서 평창까지는 70분이면 도착한다. 평창 유치 뿐만 아니라 이에 대한 타당성 조사가 여러 측면에서 고려됐겠지만 정부의 큰 결단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인프라 구축이었다.
정부와 유치위, 여기에 국민의 염원이 모두 함께했던 이번 유치전이 성공적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왼쪽부터) 김연아, 이명박대통령, 이건희 IOC위원.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주영 juny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