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상주 상무가 이수철 감독이 구속되면서 정상적인 팀운영을 하는데 있어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수철 감독은 11일 승부조작에 가담한 김동현의 가족을 협박해 1000만원을 갈취한 혐의로 구속됐다. 상주는 지난 7일까지 9명의 선수가 승부조작으로 인해 검찰에 기소된 가운데 감독마저 팀을 떠나게 되어 정상적인 팀 운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상주는 최근 힘겨운 상황에서 팀 운영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9일 열린 서울과의 K리그 원정경기에선 전문 골키퍼 없이 수비수 이윤의가 골문을 지켜 경기를 치러야 했다. 승부조작으로 인해 소속팀 선수가 대거 팀 전력에서 제외된 상주는 결국 방승환에게 경기종료 직전 헤딩골을 허용하며 역전패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상주는 서울전 당시 검찰 조사 중이었던 이수철 감독이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선수들이 선전을 펼쳤지만 이수철 감독이 구속되면서 팀의 중심을 잃게 됐다. 특히 이수철 감독이 김동현 뿐만 아니라 승부조작에 가담한 또다른 선수의 가족에게 협박을 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 중에 있다. 또한 최근 승부조작 혐으로 불구속 기소된 최성국이 지난해 승부조작을 상무 코치진에게 말했지만 묵살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상주 상무는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다. 선수들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야 할 지도자가 승부조작 여파로 구속된 것은 축구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프로축구연맹의 정몽규 총재는 11일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상무에서 여러문제가 발생했지만 보완을 하겠다. 한국축구를 위해 상무는 꼭 필요하다. 퇴출할 계획은 없다"는 뜻을 나타냈지만 같은날 이수철 감독이 구속되고 말았다. 군인팀 상주 상무는 그 동안 한국의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2003년부터 K리그에 참가해 프로팀 중 하나로 인정받았지만 승부조작 파문으로 선수 뿐만 아니라 감독까지 구속되면서 팀 운영이 어렵게 됐다.
[상주 이수철 감독]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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