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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대만의 한 간호사가 수술 중 환자의 배를 가른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한바탕 파문이 일었다.
중화권 언론의 1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타이완 신베이시 야둥 병원 응급실의 간호부 허페이쉬안(何培瑄) 부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랫동안 내 스타일의 환자를 못 봤다”, ”오늘 외과에 스스로 배를 가른 무사가 왔는데 직접 내장까지 꺼냈다. 멋진데!”, “옷 갈아입힐 때 보니까 음모가 없어. 자기가 밀었나봐. 징그러~”라는 글을 올렸다.
이 간호사는 글과 함께, 수술 중 환자의 배를 가른 사진을 떡하니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충격을 주고 있다.
허 씨가 올린 이 사진은 지난 12일 해당 병원 응급실에 자살하기 위해 스스로 배를 가른 환자 천 모씨의 사진으로, 당시 천 씨는 가른 배 사이로 장기 일부가 튀어나온 상태였으며 환자의 이송을 맡은 허페이쉬안은 이를 핸드폰 카메라로 찍은 것이다.
이후 허 씨는 이 사진과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고, 이 사진은 대만의 유명 블로그와 포탈사이트에 급속도로 퍼졌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환자의 개인 프라이버시 보호는 간호사의 기본 아니냐”, “저질 변태 간호사다” 등의 거센 비난을 내 놓고 있다.
결국 해당 병원 사과 성명을 발표했고, 대만 당국은 허 씨에게 1만 2천 대만달러(한화 약 44만원)의 벌금형과 함께 1개월간의 정직 처분을 내렸다.
[사진 = 허페이쉬안 페이스북 캡쳐]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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