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괴물' 류현진의 선발 복귀에 대해 한대화 감독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2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됐다. 이날 한화 선수들은 덕아웃에서 장대같이 내리는 비만 바라보고 있었다. 한대화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비를 바라보던 한대화 감독을 향해 한 취재진이 류현진의 상태를 물었다. 그 전까지 걸출한 입담으로 취재진을 즐겁게 했던 한 감독이지만 류현진 이야기가 나오자 표정은 좋지 않았다.
"8일 동안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는데…"라며 걱정을 표한 한 감독은 "류현진을 바로 선발로 올리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지난달 29일 등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던 류현진은 이번달 15일 다시 1군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17일에는 문학 Sk전에서 9회 2사후 등판해 한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정상적인 구위와 몸상태가 아니라고 파악돼 23일 열린 올스타전에도 류현진은 출전하지 못했다.
한 감독의 마음을 답답하게 하는 것은 류현진의 상태를 정확히 모르겠다는 사실이다. 류현진이 물어보는 사람마다 다른 대답을 내놓는다는 것. 한대화 감독은 "물어보면 무조건 괜찮다고 하고 또 다른 사람한테 들어보면 통증 있다고 하고"라며 답답한 마음을 웃음으로 표했다.
'현진이가 선발진에서 빠지면 고민이 많으시겠다'라는 취재진의 말에 한 감독은 "고민이 많지"라며 다시 내리는 비로 눈길을 돌렸다.
[한화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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