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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케이블채널 XTM '탑기어 코리아(이하 탑기코)'가 오는 20일 첫 방송을 앞둔 가운데, 34년 전통의 오리지널 '탑기어'의 아성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탑기어'는 영국 BBC에서 지난 1977년 첫 전파를 탄 이래 부동의 시청률 1위를 고수하고 있는 BBC의 자존심과도 같은 프로그램이다. 지난 34년 간 총 657편이 방송됐고, 지금과 같은 버라이어티 형식으로 리론칭된 2002년부터 현재까지 17시즌에 걸쳐 총 445대의 자동차를 다루며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실제로 유명 자동차 메이커들이 신차가 출시될 경우 '탑기어'에 꼭 출연하길 원할 정도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탑기어'는 편당 10억 원에 육박하는 제작비로 부가티 베이론, 아우디 R8 스파이더, 포르셰 911 turbo 등 이름만 들어도 가슴 뛰게 만드는 슈퍼카들을 총 출동시키며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슈퍼카로 시속 400km가 넘는 최고 속도에 도전하는가 하면, 직접 수륙양용 자동차를 만들어 도버해협을 건너고 슈퍼카와 전투기의 스피드대결을 펼치는 등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스케일의 영상과 시도들로 변함 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자동차에 대한 해박한 지식에 특유의 위트와 독설로 무장한 제레미 클락슨과 리처드 헤몬드, 제임스 메이 등 MC 3인방과 '탑기어'의 미친 존재감 스티그는 오랜 기간 맞춰 온 찰떡 호흡을 과시하고 있다.
또 BBC 월드와이드를 통해 170여 개국에 방영되고 있는 '탑기어'는 분야별 최고의 TV 프로그램을 시상하는 인터네셔널 에미 어워즈 수상은 물론, 2011년을 포함해 최근 6년 동안 영국 내셔널 텔레비전 어워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리얼리티 프로그램(Factual Programme)상을 4차례나 수상하는 등 자타공인 세계 최고의 쇼로 인정받고 있다.
오리지널 '탑기어'의 명성이 워낙 자자한터라 XTM '탑기코'에 거는 국내 시청자들의 기대도 크다. 오리지널 팬들은 XTM 홈페이지를 통해 "아시아권을 넘어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프로그램이 되길 기원한다", "자동차 왕팬이다. 방송 소식을 들으니 가슴이 두근거린다", "도전하는 탑기코 파이팅"” 등의 글을 적으며 기대를 드러내고 있다.
XTM 관계자는 "지상 최대의 자동차 버라이어티를 선보이기 위해 국내 버라이어티 사상 최고인 40억 원의 제작비를 투여해 전 제작진이 밤낮 없이 땀흘리고 있다"라며 "까다롭기로 소문난 BBC 관계자들도 '탑기코'를 보고 영국 버전에 못지 않다고 인정했다.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쌓아 온 '탑기어'의 명성에 걸맞은 프로그램을 기대해도 좋다"라며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탑기코' 첫 방송은 오는 20일 오후 10시로 예정됐다.
[사진=XTM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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