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LG가 이틀 연속 한화를 제압했다.
LG 트윈스는 2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두 이병규의 홈런포와 선발 벤자민 주키치의 호투를 앞세워 5-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2연승을 달리며 시즌 50승(53패 1무)을 달성했다. 순위는 여전히 5위. 반면 한화는 3연패에 빠지며 시즌 성적 45승 59패 2무를 기록했다.
기선 제압은 한화가 성공했다. 한화는 1회말 선두타자 강동우의 2루타로 만든 2사 3루에서 최진행의 우중간 적시타로 선취 득점을 올렸다.
3회까지 한화 선발 김혁민에 막혀있던 LG 타선은 4회들어 홈런포로 역전에 성공했다. 포문은 '작뱅' 이병규(등번호 24번)가 열었다. 이병규는 1사 후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홈런을 때렸다. 시즌 마수걸이포.
이어 이택근의 내야안타로 이어간 1사 1루에서 큰 이병규(등번호 9번)가 우중월 투런 홈런을 때리며 단숨에 역전했다. 동명이인 선수가 한 이닝에 홈런을 때리기는 지난해 5월 1일 문학 LG-SK전 이후 역대 두 번째다. 당시에도 주인공은 이병규였다.
LG는 기세를 이어 대타 김태완의 홈런포까지 터지며 4-1로 달아났다. 5회 숨을 고른 LG는 6회 작은 이병규의 볼넷과 상대 실책으로 만든 1, 3루에서 김태완의 좌익선상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이후 LG는 불펜진이 한화 타선을 틀어 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두 명의 이병규는 이날 안타가 한 개씩이었지만 귀중한 홈런포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김태완은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LG 선발로 나선 주키치는 시즌 8승(5패)째를 거뒀다. 이날 주키치는 1회부터 실점하며 불안함을 자아냈지만 이후 안정된 투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6⅓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볼넷 1실점.
반면 한화 선발 김혁민은 4회 대량실점하며 지난 경기(23일 삼성전 7이닝 12탈삼진 1실점) 호투를 이어가지 못했다. 6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볼넷 5실점하며 시즌 10패(5승)째. 6회까지 6명의 주자만을 내보내는 등 비교적 안정된 투구였지만 4회에만 3개의 홈런을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타선에서는 이양기가 멀티히트로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LG 마운드에 막히며 고개를 떨궜다.
[사진=같은 이닝에 홈런포를 뽑아낸 '작은' 이병규(왼쪽)와 '큰' 이병규]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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