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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70년 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무려 240톤의 은괴를 실은 채 대서양에서 침몰했던 영국 '보물선'이 아일랜드 서쪽 500㎞ 지점에서 최근 발견됐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27일(한국시각) "미국의 민간 탐사업체인 오디세이 해양탐사팀(Odyssey Marine Exploration)이 북대서양 수심 4700m에 가라앉아 있는 선박을 발견했다"며 "이 난파선은 영국 수송부 화물선으로 활동했던 'SS게이어소파호'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SS게이어소파호는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1년 2월 17일 은괴 240톤을 싣고 인도 콜카타에서 출항해 영국으로 향하는 도중이었다. 하지만 폭풍우를 만나 항로를 바꿔 아일랜드 서부 골웨이 항구로 향했고, 독일 잠수함 U보트의 어뢰 공격으로 격침됐다.
선박에는 당시 기준으로 60만파운드(약 11억원)상당의 은괴가 실려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은괴들이 온전히 인양된다면 현 시세에 따라 은괴가치만 무려 1억 5500만파운드(약 2848억원)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침몰 선박에서 발견된 보물 중 역대 최대 규모다.
보물선의 인양작업은 내년 중반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보물선을 발견한 오디세이 해양탐사팀은 영국 교통부와 맺은 계약에 따라 화물 평가액의 약 80%를 가져갈 수 있다.
[사진 = '텔레그래프' 홈페이지 캡처]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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