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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2008년 10월 2일, 당대 최고의 톱스타 최진실은 우리 곁을 떠났다. 그것도 가장 꽃다운 나이에 가장 비극적인 방법으로 팬들과 그녀를 미워했던 사람들에게조차 충격을 안겨주고 떠났다. 그녀가 생을 마감한지 3년이 지났지만 사람들은 아직도 그녀를 잊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그녀가 걸어온 길은 화려했다.
지난 2008년 4월 종영된 MBC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당시 최진실은 정준호와 호흡을 맞추며 전국에 '줌마델라' 신드롬을 일으켰다. 불혹의 나이 40대에도 사랑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해주는 홍선희 역할은 최진실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것이었다. 이 작품이 최진실 생애 마지막 작품이 될 지는 아무도 몰랐다.
최진실의 연기 인생은 1988년 MBC 사극 '조선왕조 500년-한중록'으로 시작된다. 이후 140여 편의 광고, 20여 편의 TV드라마, 18편의 영화에서 주연배우로 왕성히 활동했다. 데뷔 이후 최진실이란 이름이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된 것은 1990년이다. 최진실은 '나의사랑 나의신부' '있잖아요 비밀이에요'로 영화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또 1992년 MBC '질투'를 통해 90년대 최고의 스타로 급부상했다. 당시 최진실은 최수종과의 호흡을 맞추며 청춘스타로서의 입지를 다지게 됐다. 트렌디 드라마의 최초의 붐을 일으켰던 '질투'는 50%를 넘는 시청률이 말해주듯이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고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이후 최진실은 1997년 MBC '별은 내가슴에'에서 안재욱이란 스타를 배출함과 동시에 연기력을 인정받게 된다. 안재욱과 최진실의 러브신은 하나하나가 이슈였다. 안방극장 최고의 여배우로 등극한 최진실은 1997년 MBC '그대 그리고 나'에서 가정도 행복하게 꾸리고 자기 일도 잘하고 싶은 여성 역을 맡아 66.9%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어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받으며 스타성, 연기력을 모두 인정받았다.
2000년 12월 5일, 최진실은 최고의 자리에서 야구선수 조성민과 세기의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이들의 결혼생활은 2004년 9월 1일 결혼 3년 9개월만에 파경에 이르렀다.
이혼 후 재기 불가할 것 같았던 최진실은 2005년 KBS 2TV '장밋빛 인생'을 통해 부활했다. 최진실은 불치병에 시름하는 주부 역을 실감나게 표현하며 최고 47%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여자 최우수 연기상과 네티즌상을 수상하며 자신의 건재함을 증명했다.
최진실 어머니 정옥숙씨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한 때는 모든 곳에서 '최진실, 최진실'했었는데, 이제 딸이 잊혀지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고 슬프다. 어떻게 하면 오래도록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을까"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내비쳤다.
최고의 자리에서나 밑바닥에서나 대중의 곁에서 울고 웃으며 변함없이 자신의 자리를 지켜온 최진실, 언제나 작품을 통해 대중과 소통했던 친구같은 그녀가 더 그리워지는 이유이다.
['질투', '편지', '장밋빛 인생' 스틸컷(위쪽부터). 사진 = MBC, 영화 '편지', KBS 2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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