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내 마음을 감싸주고 사로잡아 주셨다"
FA 송신영이 한화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송신영은 원 소속팀을 제외한 7개 구단과 계약할 수 있는 첫 날인 20일, 한화 이글스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총액은 3년간 13억원+∝로 계약 조건은 계약금 4억원에 연봉 각 3억원이다. 알파 조건은 양측 합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1999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데뷔한 송신영은 지난해까지 줄곧 한팀에서만 뛰었다. 올시즌 초반 손승락을 대신해 넥센 마무리로 활동하기도 했던 송신영은 트레이드 마감일인 7월 31일 김성현과 함께 LG 유니폼을 입었다. 시즌 종료 후 FA를 선언한 송신영은 원소속팀인 LG와 19일까지 협상 테이블을 차렸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송신영은 한화와 계약한 이유로 성의를 꼽았다. 송신영은 "되도록 LG에 남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불행히도 마감시간을 넘기게 됐다. 강원도에서 지인들과 마음을 추스르고 있을 때 이상군 운영팀장이 '어디냐?'고 물으며 새벽길을 달려오셨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상군 팀장님과 충분히 교감을 나눴다. 내 마음을 감싸주고 사로잡아 주셨다"며 "이런 성의와 감동을 주는 팀에서 새로운 도전을 통해 내 야구 인생을 후회 없이 마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고 흔쾌히 사인을 하게 됐다"고 한화와 계약을 체결한 배경을 설명했다. 또 "한화가 우승할 수 있도록 팀에 헌신하며 매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2012시즌 각오를 다졌다.
송신영은 예전 자신의 소속팀 팬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그는 "FA를 통해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갖고 기다려준 넥센 팬들과 짧은 시간 열렬히 응원해주신 LG 팬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는 말을 덧붙였다.
한편, 한대화 감독은 "시즌 중 중간투수들이 약해 박정진이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이로 인해 과부하가 생겼고 투수 운용에 어려움이 많아 구단에 송신영의 FA 영입을 요청했는데 무난히 계약에 성공하게 돼 기쁘다"며 "어린 투수들에게 정신적으로 많은 힘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년 시즌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팀에 공헌하고 헌신할 수 있는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사진=FA 계약을 통해 한화 유니폼을 입은 송신영]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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