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 결승타’ 삼성, 호주 퍼스에 10-2 대승

[마이데일리 = 타이중(대만) 윤세호 기자] 삼성이 박석민의 공수 맹활약에 힘입어 아시아시리즈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25일(한국시각) 대만 타이중 국제야구장에서 열린 ‘아시아시리즈 2011’ 호주 퍼스 히트와의 개막전에서 10-2로 대승, 우승을 향해 전진했다.

3번 타자이자 3루수로 출장한 박석민은 1회초 다이빙캐치를 시작으로 3회말 2타점 역전타, 8회초 5-2-3 병살타를 유도해 삼성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대회에 참가한 4팀 중 가장 먼저 승리를 기록했다. 반면 아시아 시리즈에 처음 참가한 호주의 퍼스 히트는 첫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삼성은 1회초 선발투수 장원삼이 볼넷과 안타 하나를 허용하며 1사 1, 2루 위기에 놓였지만 박석민의 호수비로 호주 퍼스의 타격을 잠재웠다. 삼성 3루수 박석민은 퍼스의 5번 타자 매트 캐넬리의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처리, 상대의 선취점을 차단했다.

삼성의 호수비는 2회초에도 이어졌다. 삼성은 1루수 채태인이 기븐스의 1루 방향 직선타를 백핸드로 잡아내 장원삼을 도왔다. 그러나 삼성은 3회초 장원삼이 퍼스의 4번 타자 미구엘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맞아 0-1로 리드를 내줬다.

삼성은 선취점을 허용하자마자 바로 반격했다. 삼성은 3회말 퍼스를 흔들어 경기를 뒤집었다. 삼성은 배영섭의 볼넷을 시작으로 신명철의 중전안타로 1사 1, 3루 득점찬스를 만들었고 배영섭과 신명철이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를 펼쳐 호주 내야진을 흔들었다.

호주의 배터리가 분주해진 사이 삼성은 박석민이 풀카운트에서 우익수 우측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단숨에 2-1로 역전, 이어 최형우의 1루 직격타에 퍼스의 1루수 베이커가 송구 에러를 범하며 3-1로 달아났다.

리드를 잡은 삼성은 장원삼의 4, 5회 2이닝 연속 삼자범퇴와 함께 승기를 잡아갔다. 장원삼이 6회초 퍼스의 미구엘에게 좌중간 솔로포를 맞았지만 6회말 1사 만루에서 박한이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4-2를 만들었다.

삼성은 8회초 권오준이 3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만루로 몰렸지만 미구엘의 3루 땅볼에 5-1-3병살타를 유도했고 정현욱이 매트 케넬리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위기에서 탈출했다. 위기를 넘긴 삼성은 8회말 강봉규의 볼넷과 채태인의 좌전 2루타 등으로 만루 기회를 잡고 김상수가 2타점 중전안타를 날려 6-2로 승기를 잡았다. 이어 삼성은 신명철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쏘아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최고 구속 144km를 기록한 직구 정면승부를 앞세워 6이닝 4피안타 10탈삼진 2자책점을 기록, 승리 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박석민, 김상수, 신명철, 최형우, 박한이 등 5명의 타자가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한편 호주 선발 다니엘 슈미트는 5⅓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3회말 역전타를 날리는 삼성 박석민(첫 번째 사진), 6이닝 2실점으로 역투한 삼성 장원삼(두 번째 사진), 쐐기 만루포를 쏘아 올린 삼성 신명철(세 번째 사진). 사진 = 타이중(대만)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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