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세호 기자] 삼성과 총액 11억원에 계약을 체결한 ‘라이온킹’ 이승엽이 8년 만에 삼성에 복귀한 소감을 전했다.
이승엽은 5일 저녁 서울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돌아와서 기분이 좋다. 정말 8년 만에 돌아오게 됐는데 사실 못 돌아올 줄 알았다. 돌아올 수 있어서 기분이 맑아지고 너무나 좋다"고 말문을 열었다.
삼성 외에 다른 구단이 접촉했냐는 질문에 이승엽은 "노코멘트로 답하겠다. 오후에 구단과 만나기로 했고 구단에서 이 정도가 어떠냐는 질문에 돈 때문에 한국에 온 게 아니고 가장 중요한 건 제가 하고 싶은 야구를 하고 싶어서 한국에 왔기 때문에 일사천리로 계약을 진행했다"고 계약 상황을 전했다.
이어 이승엽은 "그동안 고향 팀이 굉장히 그리웠다. 항상 언젠가는 돌아가야 되겠다고 생각했고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현실적으로 돌아가기가 힘들었었다. 사실 올해 복귀하는 것도 생각도 못했는데 팀에서, 감독님께서 같이 하자고 하셔서 개인적으로 큰 감동을 받았다. 돌아와서 너무 좋다"며 "예전보다는 부담이 될 것 같다. 그래도 8년 동안 외국에서 쌓은 경험으로 선수들과 잘 융화되서 좋은 팀이 될 수 있도록, 돌아오길 잘 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8년 만에 삼성에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1995년 삼성 소속으로 데뷔한 이승엽은 2003년까지 9년 통산 타율 .305 324홈런 948타점을 기록, 다섯 차례 MVP를 수상했고 2003년에는 아시아 최다홈런인 56홈런을 때려냈다. 이후 2004년부터 일본 프로무대에 진출한 이승엽은 롯데, 요미우리, 오릭스 등을 거치며 올해까지 8년 동안 타율 .257 159홈런 439타점을 올리고 일본 생활을 마무리했다.
[8년 만에 삼성으로 복귀한 소감을 전하는 이승엽.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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