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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세호 기자] 뉴욕 닉스의 카멜로 앤서니(27·203cm)가 지난 시즌 트레이드 과정에서 겪은 일들과 뉴욕에서 이룰 목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앤서니는 30일(한국시각) 미국 야후스포츠 마크 스피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 덴버를 떠나면서 덴버 구단으로부터 느낀 아쉬움과 빌럽스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 또한 앤서니는 뉴욕에서 우승하는 게 자신의 궁극적인 목표라 강조했다.
앤서니는 지난 시즌 7년을 뛴 덴버를 떠난 것에 대해 “결국 모든 선수들의 목표는 승리하는 것이다. 나는 덴버가 우승을 향해 옳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며 “덴버는 내게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했다. 때문에 다른 곳에서 다시 시작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앤서니는 지난 시즌 트레이드가 일어나기 전까지 덴버에서 겪었던 상황을 회상하며 “심적으로 굉장히 힘들었다. 덴버 동료들과 함께 연습할 때마다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동료들은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팀을 떠나고 나서 덴버 구단으로부터 나에 대한 많은 소리를 들었다. 내가 지난 7년 동안 열심히 수비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런 말이 나온 것은 내 잘못이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앤서니는 덴버 측에서 나온 말에 대해 아쉬운 감정도 전했다. 앤서니는 “그래도 7년을 함께 했던 곳이다. 내가 트레이드로 떠나자마자 조지 칼 감독을 비롯한 덴버 모든 사람들의 입장이 변했다”면서 “칼 감독과는 오랜시간을 함께 해왔다. 매년 팀이 발전하면서 함께 우승에 도전했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하니 황당했다. 나는 덴버에서 최선을 다했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앤서니는 시즌 전 뉴욕에서 방출된 천시 빌럽스에게 미안한 감정을 전했다. 앤서니는 “트레이드로 인해 나와 함께 뉴욕으로 온 빌럽스에게 미안하다. 내가 트레이드 되면서 빌럽스와 빌럽스 가족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빌럽스는 나로 인해 고향인 덴버를 등지게 됐다. 빌럽스와 시즌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는데 빌럽스가 방출되어 너무 아쉽고 미안하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이 66경기 단축시즌이 되면서 앤서니는 친정팀 덴버와의 원정경기를 치르지 않는다. 이에 대해 앤서니는 아쉬운 마음과 다행이라는 마음이 교차한다고 말하며 “덴버 관중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긴 하다. 관중들에게 야유를 받겠지만 덴버에 돌아가는 게 기대된다. 어쨌든 나는 덴버에서 잘 뛰었다. 내가 덴버에 오면서 덴버 구단도 180도 변했다. 나 역시 덴버 너기츠의 멤버였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앤서니는 최근 클리퍼스로 트레이드된 크리스 폴과 수많은 트레이드 루머를 겪고 있는 드와이트 하워드에게도 충고를 전했다. 앤서니는 “폴이 클리퍼스로 가기 전에 폴과 매일 통화했다. 폴에게는 항상 긍정적으로 상황에 임하라고 했고 트레이닝캠프에도 적극적으로 참가하라고 했다. 하워드에게도 마찬가지로 열심히 경기에 임하라고 말하고 싶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앤서니는 뉴욕에서 반드시 우승을 이루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앤서니는 “내가 뉴욕에 온 것은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다. 나는 항상 우승에 대해 생각하고 우승을 이루기 위해 이야기하고 우승을 꿈꿔왔다. 우승을 차지한 순간은 정말 특별할 것 같다. 우승을 위해선 무엇이든 다할 것이다”고 단호함을 보였다.
2003년 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덴버 유니폼을 입은 앤서니는 올스타 선정 4회(2007, 2008, 2010, 2011년), All NBA 세컨드 팀 선정 1회(2010년), All NBA 서드 팀 선정 3회(2006, 2007, 2009년)로 리그를 대표하는 포워드로 활약하고 있다. 앤서니는 통산 한 경기 평균 24.8득점 6.3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뉴욕 카멜로 앤서니.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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